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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6화 뭐가 그리 기세 등등한지

그러나 무진은 조금도 체면을 봐 주지 않았다. 또 마음이 약해지지도 않았다.

무진이 이어 말했다.

“뿐만 아니라 강 지사장은 회사에 배정된 승용차를 몰며 폭주를 즐겼습니다. 그래서 그룹 차원에서 차량을 회수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차는 강진성이 강상규를 오랬동안 졸라서 겨우 얻어 낸 람보르기니 한정판이었다.

당시 강상규가 신경을 많이 썼던 차량이었다.

생각해 보면 당시 강진성이 막 지사장이 되었을 때였다.

그래서 강상규는 손자에게 이 차를 배정하도록 회사에 압력을 넣었다.

강진성의 출근 수단으로 삼고자.

그는 이렇듯 편리하게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강진성에게 차를 건네주었다. 한 마디로 진짜 일거양득이었던 셈.

그런데 강상규는 이런 날이 올 줄은 생각 못했다.

결국, 이 차가 쓴 것은 확실히 회사의 공금이었다.

이제 그들은 반박할 여지조차 없었다.

강진성의 분노는 더 심했다.

차가 회수되자 강진성의 심장에서 피가 뚝뚝 떨어졌다.

강무진에 대한 마음속의 원한이 더 깊어졌다.

‘강무진 저 놈은 회사를 관리만 할 뿐이면서 뭐가 그리 기세 등등해?’

그러나 결국 자신의 잘못이 먼저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강진성은 간신히 자리만 지킨 채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강진성을 바라보는 주주들은 하나같이 비난의 표정이었다.

강상철과 강상규의 손자들이 암암리에 노는 것을 즐긴다는 사실은 모두가 알고 있었다.

하지만 당시에는 강무진처럼 비교될 만한 뛰어난 인재가 없었다.

주주들이 볼 때 그들은 억지를 부렸었다.

하지만 지금은 저 화면의 데이터와 같다.

일단 비교해 보면 구름과 흙만큼이나 구분이 갈 정도다.

어쩐지 매 업무마다 본가에서 그룹을 경영하더라니.

본가의 유전자는 뛰어났다. 강무진은 난감한 스캔들 기사 하나 없었다.

강진성과는 하늘과 땅 차이였다.

주주들은 자기들도 모르게 같은 강씨 성인데 어찌 이리 차이가 큰지 하고 생각했다.

하지만 어떤 주주도 중간에 끼어들지 않았다.

아무리 싸워도 그것은 그들 강씨 집안의 일이지 자신들과는 상관이 없었다.

그들은 강씨 집안의 누구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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