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622화 반감을 가지다

병상에 누운 강진성은 반항할 능력도 없이 나른했다.

평소처럼 목을 뻣뻣이 세우는 모습이 전혀 없었다.

패배한 수탉 같은 모습이 아주 재미있었다.

성연도 당연히 이 기회를 놓치지 않을 것이다.

눈빛에는 조롱이, 말투에는 경멸도 섞여 있었다.

“이번에 팔이 부러졌으니 다음에는 불구가 될 수도 있겠어요. 여자를 놀릴 때는 조심해야 해요.”

강진성은 성연 때문에 피를 토할 정도로 화가 났다.

그는 이 일이 무진이 한 짓이라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털어놓을 수가 없었다.

심지어 감히 무진과 큰 소리로 말할 엄두도 내지 못했다.

팔이 아직도 은근히 아팠다. 그는 지금 감히 무진을 쉽게 건드리지 못했다.

그는 때린 놈들은 무진이 찾은 놈들임을 잘 알고 있었다.

그 날조된 소문 또한 강무진이 퍼뜨렸을 것이다.

강진성은 정말 입이 있어도 열기 어려웠다.

무슨 말을 해야 좋을지도 몰랐고,

답답해하는 그의 모습을 보며 성연은 우스꽝스럽다고 생각했다.

‘강진성 본인은 집안의 잔치에서 자신이 어떻게 무진을 괴롭혔는지 모를 거야.’

‘이제 거꾸로 됐어.’

‘정말 음지가 양지가 되고, 양지가 음지 되는 거야.’

무진과 성연도 빈손으로 온 것은 아니었다.

제대로 본때를 보여 주기 위해서, 그들은 또한 마음대로 과일 바구니도 하나 샀다.

성연은 자신이 사온 것이니 안전하다고 생각했다.

바로 옆에 있는 과일을 집어 든 그녀는 씻은 뒤에 의자에 앉았다.

강진성 맞은편에 앉아서 한 입 베어 물었다.

“이야, 이 사과 정말 꿑처럼 다네.”

강진성도 방금 밥을 먹어서, 원래는 배가 고프지 않았다.

그러나 성연이 과일을 먹는 모습을 보고는 사과를 쳐다보며 침을 삼켰다.

성연은 일부러 놀라며 말했다.

“왜요? 도련님도 먹고 싶어요?”

강진성은 성연에게 딱 걸릴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그의 얼굴이 즉시 붉어졌다. 그러나 그것은 화가 난 것이었다.

그는 가볍게 두 번 기침을 했다.

“먹고 싶은 게 아니에요.”

성연은 아주 대범한 모습으로 말했다.

“아이 참, 먹고 싶으면 말해도 말하세요. 사촌형과 사촌 형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