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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7화 전세를 뒤집을 것이다

강상철은 갑자기 무슨 생각이 떠올랐는지 눈을 반짝였다.

다시 차를 한 모금 마시는 모양이 아주 여유 있어 보였다. 그가 큰 소리로 말했다.

“해외에 있던 몇 분이 얼마 뒤에 곧 귀국할 거다. 나는 이미 인사를 했다. 그때가 되면 모여서 강무진에게 한 방 먹일 수 있을 거다. 강무진이라도 그들을 누를 순 없다고 믿는다.”

강상철이 차갑게 콧방귀를 뀌었다. 눈에는 매서운 기운이 가득 담고서.

그 말을 듣던 강상규가 놀라 눈을 크게 떴다.

“형님, 정말 그 분들이 돌아오신다는 거요?

그들이 직접 나에게 전한 소식인데 설마 가짜겠어?”

이 일을 꺼낸 강상철의 눈서에 모처럼 웃음기가 번졌다.

강상규도 정말 반가운 소식이라 생각했다.

두 손을 비비며 말했다.

“만약 그 분들이 정말 돌아오신다면, 정말 볼 만할 겁니다.”

“우리는 이때를 기다렸지 않느냐?”

강상철이 찻잔을 가볍게 흔들었다.

그 분들은 정말 만만하지도 않은 실력에다 성질도 좋지 않았다.

강상철은 그 분들이 돌아오신 후 처참하게 끝날 강무진의 모습을 예견할 수 있었다.

“그래, 그때 꼭 잔치를 해야지. 무진이 한 손으로 하늘을 가릴 수 있을 줄 아나 본데, 그 분들과 맞서는 건 겨우 고개만 숙이는 것으로 끝나지 않을 거야.”

이 보다 좋은 소식에 비하면 자신들의 예전 실패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이미 무진의 보기 흉하게 일그러진 표정을 보고 싶어 안달이 났다.

말을 마친 후 의자에 앉아 있는 강상철을 보던 강상규가 웃으며 말했다.

“형님, 이렇게 좋은 일이 있는데 우리 술 한 병을 따서 축하합시다. 마침 내가 이 클럽에 곱게 모셔 두고 있던 귀한 술이 있는데, 형님 마음에 들 겁니다.”

강상철이 차뿐만 아니라 좋은 술도 좋아한다는 사실을 강상규는 잘 알고 있었다.

다만 최근 몇 년 동안 몸이 불편해서 아주 뛰어난 술이 아니면 강상철은 입에 대지 않을 터.

예전에 강상규는 자신 술을 내 놓기가 무척 아까웠다.

그러나 지금은 아무래도 축하를 해야 할 때였다.

그들은 곧 전세를 뒤집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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