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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9화 그에게 작지 않은 충격을 주었다

눈 깜짝할 사이에 운경의 생일이 되었다.

예년에는 무진이 외국에서 돌아오지 못했다. 운경도 그런 습관이 없었다. 생일은 평상시와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하고 기껏해야 식사만 했을 뿐이다.

올해는 무진이 돌아온 데다 성연이도 있어 온 가족이 모두 모였다.

운경에게 서프라이즈를 해주기로 마음먹었다.

운경의 생일은 성연이 우연히 알게 되었다.

그날 그녀는 고택에서 안금여와 함께 있었다.

흥이 난 안금여가 예전의 가족앨범을 가지고 나와 성연에게 보여주었다.

가족사진들이 들어있었다.

그리고 각자의 개인 사진 같은 것도 있었다.

그녀가 제일 먼저 본 사람은 무진이었다.

무진은 어렸을 때도 옥처럼 매끈한 이목구비의 어린이였다. 줄무늬 멜빵바지를 입은 무진의 뒤에는 잘생긴 남자와 부드러운 얼굴의 여자가 있었다.

그녀는 이 두 사람이 무진의 부모님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러나 그들 앞에서 환하게 웃으며 서있는 무진은 활력이 넘쳤다.

이후 사진에 찍힌 사람들은 점차 사라졌다. 마지막에는 강운경, 안금여, 그리고 무진 세 사람만 남았다.

무진의 얼굴에 있던 웃음도 사라졌다.

그런 무진의 변화를 본 성연은 갑자기 마음이 아팠다.

부모님의 죽음은 분명 무진에게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무진의 사진을 바라보는 성연을 보며 안금여도 가볍게 한숨을 쉬었다.

“예전에는 무진이도 많이 밝았었지. 나중에 사고가 있었던 거 너 들었지? 무진이에게 큰 충격이었다는 것도.”

지난 일을 생각하던 안금여가 비통한 표정을 지었다.

성연이 안금여의 손을 잡고 웃으며 말했다.

“할머니, 옛날이 어땠든 지나간 일은 지나갔어요. 지금은 괜찮잖아요?”

성연이 자신을 위로하는 본 안금여가 미소를 지으며 감탄했다.

“네 말이 맞다. 사람은 앞을 봐야지. 나를 봐라. 점점 옛날로 돌아가.”

“할머니, 앞으로 우리 모두 할머니 곁에 있을 거예요. 잃어버린 사람은 돌아오지 않겠지만요. 그러나 우리는 새로운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 수 있어요.”

성연이 일부러 안금여를 일깨웠다.

좋은 마음가짐을 가져야만 몸도 좋아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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