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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8화 널 충분히 보호할 수 있어

요 며칠 성연과 무진은 고택에서 안금여와 함께 식사를 했다.

매일 성연이 자신의 앞에 안전하게 있는 모습을 본 후에야 안금여가 안심했다.

밥을 다 먹은 후, 안금여와 무진은 소파에 기대어 앉았다.

그분들 얘기를 하고 있었다.

안금여가 눈살을 찌푸렸다.

“외국에 있던 그 분들, 강상철, 강상규와 가까이 지냈어. 게다가 자유롭게 돌아다니다 보니 최근엔 제대로 관리할 수도 없었고. 모두 한 성격 한다. 심지어 나도 안중에 두지 않아. 무진아, 너 조심해야 한다.”

말할 것도 없이 강상철, 강상규 쪽이었으니.

‘분명 무진을 힘들게 할 텐데.’

안금여는 예전에 신경 쓸 마음이 있었다.

그러나 방법이 없었다. 외국의 교육은 국내와 시종 달랐다.

그 분들은 이율배반적이었다. 간도 크고 무슨 미친 짓을 한다 해도 이상할 게 없는 이들이었다.

안금여가 가장 걱정하는 것은 역시 그 분들이 결과를 생각지도 않고 무진을 난처하게 한다면 수습하기 어려울 것이다.

듣고 있던 무진은 냉소만 지었다. 눈에는 두려움이 조금도 담겨 있지 않았다.

무진은 말로 안금여를 위로했다.

“할머니, 저는 괜찮습니다. 병사가 오면 장수가 물을 막고 흙으로 덮으면 됩니다. 옆에서 몇 마디 듣기 싫은 말을 하면 마이동풍 식으로 들으면 됩니다.”

요 몇 년 동안 무진이 들은 유언비어도 적지 않았다.

그 보다 더 힘든 날이 온다 해도 그들을 두려워할 리가.

그리고 이 북성 전체가 무진의 땅이었다.

그들이 해외에서 아무리 날뛴다 해도 이곳에 와서는 이곳의 규칙을 지켜야 하는 법.

만약 좋고 나쁨도 구분하지 못한다면, 무진도 사정을 봐주지 않을 것이다.

성연은 옆에서 과일을 먹으며 그들의 대화를 듣고 있었다. 구름 속에 안개가 낀 듯했다.

그러나 더 이상 묻지 않았다.

강씨 집안의 일이니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는 그들의 일이다.

게다가 무진의 말투를 들으니 이 일에 대해서도 따로 생각이 있는 듯했다.

그녀는 끼어들지 않을 것이다.

조용히 그들이 말하는 것을 듣기만 하면 된다.

안금여가 한숨을 내쉬었다.

어찌 되었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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