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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1화 넌 정말 좋은 아이야

운경의 생일을 준비하기로 한 후 성연은 난관에 봉착했다.

운경에게 잊을 수 없을 만치 의미 있는 생일을 만들어 주고 싶었다.

예태까지 성연은 늘 홀로 자유롭게 지냈던 사람이었다.

외할머니가 돌아가신 후에는 아예 가족애 같은 것은 바라지도 않았다.

그러다 강씨 집안에서 유일하게 가족의 정이란 걸 느낄 수 있었다.

그래서 성연은 모든 것들을 더 잘해내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하지만 생일 파티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 지 도무지 좋은 생각이 떠오르지 않았다.

성연은 학교에 가서도 이 일만 머리 속에서 맴돌았다.

생각할수록 걱정이 되는 성연.

옆에 앉아 있던 짝 연정은 딴 곳에 정신을 팔고 있는 듯한 성연에게 관심을 가지고 물었다.

“성연아, 무슨 일인데 그래?”

연정의 관심 어린 눈빛이 눈에 들어왔다.

자신에게도 이렇게 진심으로 다가오는 학교 친구가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순간,

순수한 마음을 가진 연정에게는 말해 줘도 무방하지 싶었다.

그래서 고모 운경의 생일 파티에 대해 연정에게 말해 주었다.

성연의 말을 들은 연정이 바로 말했다.

“성연아, 너네 고모처럼 신분과 지위가 높은 사람들이 부족한 게 뭐가 있겠니? 사실 화려하게 꾸미고 할 필요가 없을 것 같애. 고모님이 원하는 건 그냥 가족과 함께하는 것이지 않을까? 정성껏 준비해서 고모님이 네 마음을 아시면 되지 않을까?”

연정은 자신이 생각하기에 가장 적절하다 싶은 조언을 했다.

연정의 말이 상당히 타당하다고 여겨진 성연은 고개를 끄덕이며 연정의 말을 메모했다.

“고마워, 나중에 내가 밥 살게.”

성연이 맥이 풀린 듯 말했다.

“그럼 나 기다릴 테니 잊으면 안돼.”

연정이 귀엽게 혀를 내밀었다.

물론 성연이 사 주는 밥을 먹고 싶은 게 아니라, 성연과 좀 더 친해지고 싶은 마음으로.

연정은 진심으로 성연과 친구가 되고 싶었다.

성연은 성격이 아주 좋았다. 게다가 성적도 무려 전교 1등으로 아주 뛰어났다.

비록 자신은 1등과 무관하지만,

전교 일등과 짝이라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어깨가 올라가는지.

전교 1등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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