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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5화 그의 얼굴을 때리다

무진은 강상철, 강상규에 관한 자료들, 범죄의 증거들을 암암리에 수집했다.

크고 작은 사건을 막론하고 어느 것도 그냥 두지 않으리라 다짐했다.

이번에 강상규가 성연을 건드림으로써 강무진의 임계치를 건드린 것이라는 게 확실해졌다.

무진은 강상철과 강상규를 일망타진할 생각이다.

하지만 결코 서두르지 않았다. 조금씩 그들을 잠식해 들어가 반격할 힘이 하나 남아있지 않게 할 것이다.

무진 앞에는 두꺼운 자료들이 겹겹이 쌓여 있었다. 모두 요 몇 년간 저들이 해 놓은 일들.

어둡게 가라앉은 무진의 얼굴이 무척 냉랭했다.

앞에 놓인 서류더미를 주시하는 모습이 마치 절대 용서할 수 없는 흉악범죄를 앞에 둔 듯하다.

실제로 서류 안에 담겨 있는 내용들은 도무지 용서할 수 없는 것들이었다.

들어온 손건호는 서류를 쳐다보고 있는 무진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그 모습에 오싹 소름이 돋은 손건호가 저도 모르게 몸서리를 쳤다.

소리를 낮추어 무진을 불렀다.

“보스, 회의가 준비가 다 되었습니다.”

“올 사람들은 다 왔어?”

무진이 잠시 눈을 감았다 떴다.

다시 눈을 떴을 때는 이미 냉정하고 차분한 모습을 되찾은 후였다.

마치 방금 보았던 모습이 모두 착각이라는 듯.

손건호가 대답했다.

“네, 다 왔습니다.”

그는 무진이 말한 사람들이 누구인지 잘 알고 있었다.

오늘 회의실에서 누군가는 아주 낭패를 당할 것이다.

손건호의 말을 들은 무진이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다 왔으면 가지.”

고개를 끄덕인 손건호가 무진의 뒤를 따랐다.

넓은 회의실 앉아 있는 이들은 모두 WS그룹의 핵심 인물들이다.

주주, 임원, 그리고 강상철과 강상규 라인의 사람들.

오늘은 매달 열리는 정례회의로 프로젝트의 진척 사항과 실적을 보고해야 하므로 모두 참석해야 하는 자리였다.

무진은 평소대로 임원들의 업무 보고를 들었다.

회의가 끝나갈 때쯤 자리에서 일어선 무진이 거침없이 강진성을 향해 칼을 뽑아 들었다.

“강진성 지사장, 얼마 전에 맡았던 프로젝트의 손실이 매우 심각하군요. 원래 수익의 10%도 안 될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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