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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4화 큰 충격을 견디지 못해

줄곧 침묵하며 입을 열지 않던 무진이 한참 뒤에 손건호에게 지시했다.

“너는 이 사람들을 끌고 가라.”

감히 자신이 아끼는 사람을 납치하다니 반드시 응징해야 할 터.

손건호는 보스의 뜻을 잘 이해했다.

그 역시 절대 이 놈들을 그냥 내버려 둘 생각이 없었다.

일을 모두 지시한 후, 무진이 성연을 데리고 집으로 돌아갔다.

안금여와 강운경은 벌써부터 집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무진이 성연을 데리고 들어오는 순간, 두 사람은 동시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성연을 본 두 사람의 관심은 끝이 없었다.

안금여가 즉시 달려가 성연을 안았다.

“성연아, 얘야 괜찮니? 아이고, 이 할머니 네 걱정으로 죽는 줄 알았다.”

이미 무진을 안심시켰던 성연에게 또 다시 안심시켜야 할 두 사람이 더 남아 있었다.

하지만 성연은 조금도 귀찮게 생각되지 않았다.

이들은 이 세상에서 유일하게 자신을 아끼고 관심 가져주는 사람들이었다.

그래서 성연은 나지막한 소리로 속삭이며 안심시켰다.

“할머니, 저 괜찮아요. 보세요, 저 여기 멀쩡히 서 있잖아요?”

운경도 성연의 납치에 크게 놀랐다.

운경이 창백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

“도대체 누가 감히 우리 강씨 집안의 사람을 납치한 거야? 정말 우리가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 모양이군.”

성연의 신분을 발표한 이후로 신변에 그다지 불편한 일은 없었다.

납치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러나 운경은 이런 일을 벌인 사람이 설마 같은 강씨 집안 사람일 줄은 생각지도 않았다.

성연이 바로 셋째 할아버지라고 알려주었다.

운경의 동공이 미세하게 흔들렸다.

“저들, 저들이라고? 정말 어이없네.”

성연의 입에서 나온 이름을 들은 안금여는 분노를 억누를 수 없었다.

“무진아, 이 일은 절대 그냥 넘어갈 수가 없구나. 강상철, 강상규 저들은 반드시 대가를 치러야 해.”

노기등등하게 말을 끝낸 안금여가 성연을 보며 안쓰러운 표정을 지었다.

“성연아, 네가 괜찮다니 정말 다행이구나. 이번에는 강씨 집안이 너에게 잘못했구나.”

아마도 강상철과 강상규는 무진이 성연을 얼마나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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