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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7화 그를 난처하게 만들다

회의가 끝난 후 강진성은 한시도 더 있고 싶지 않아 바로 자신의 사무실로 돌아갔다.

의자에 앉은 뒤, 책상 위의 서류를 모두 바닥으로 쓸어버렸다.

“강무진, 병신 같은 놈 네가 감히, 어떻게 감히!”

오늘 주주들 앞에서 그동안 어렵게 쌓아온 이미지를 한순간에 망친 셈이다.

강무진을 생각하며 강진성은 이를 악물었다.

강무진을 갈기갈기 찢어발기고 싶어 죽을 지경이었다.

하지만 그럴 수가 없었다.

이제 둘째 할아버지 강상철도 자신의 할아버지 강상규도 움직이지 못하는데 하물며 자신이 어떻게.

지금 그룹 내 강무진의 지위는 이미 예전과 같지 않았다.

화가 난 것은 맞지만, 모든 것을 분명하고 투명할 정도로 분석한 것은 아니었다.

강무진은 분명 이 일을 들어 자신을 지사장 자리에서 끌어내리려 할 것이다.

지사장이라는 자리에 있지 않았다면 앞으로 일을 하는 데 훨씬 번거로웠을 터.

가까스로 올라간 그가 당연히 이 자리와 기회를 쉽게 놓칠 리가 없었다.

돈은 메꾸지 않을 수가 없다.

강진성은 속으로 몹시 억울했다.

만약 그에게 돈이 있다면 말할 것도 없이

바로 무진의 얼굴에 돈을 집어 던지며 난처하게 만들 텐데.

하지만 그 돈은 적은 액수가 아니다.

자신처럼 노는 것을 좋아하는 젊은 남자가 무슨 돈을 모은다는 말인가.

그 돈은 지금 강진성에 있어서 그야말로 천문학적인 액수다.

그는 할아버지 강상규를 찾아갈 수도 있을 터.

그러나 이 일을 알고 난 뒤 할아버지는 벌써 화가 단단히 난 상태.

만일 또 다시 찾아 간다면 의심할 여지없이 엎친 데 덮친 격이 될 테지.

할아버지가 자신에게 실망할 게 분명했다.

강진성은 딜레마에 빠졌다.

결국 한참을 고민하며 저울질하던 강진성은 결국 할아버지를 찾아가기로 결심했다.

‘어쨌든 친할아버지이니 그냥 내버려두지는 않으실 거야.’

출근하고 집에 돌아온 강진성은 서재로 할아버지를 찾았다.

회사에서는 이목이 많은 가운데 또 그렇게 창피한 일을 당했으니, 회사에서 할아버지에게 돈을 부탁할 면목이 없었다.

서재 문을 열고 강진성이 들어갔다.

강상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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