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맨스 /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 제612화 누군가에게 관심 받는 느낌

공유

제612화 누군가에게 관심 받는 느낌

작가: 노끼
바깥의 동정을 살피던 성연의 눈에 사람들의 그림자가 비쳤다.

성연은 저들의 지원군이라고 생각했다.

정탐을 위해 보낸 한 명이 몰래 살피고 돌아왔다.

성연에게 낮은 음성으로 ‘강’이라는 한 마디만 전했다.

성연은 잠시 멍했다. 강씨 집안에서 이토록 멀리 떨어진 자신을 찾을 수 있는 사람은 무진뿐이다.

하긴 한참동안 집에 돌아가지 않고 응답도 없었으니, 운전기사가 이미 무진에게 보고했을 터였다.

무진이 얼마나 걱정했을 지 알 수 없었다.

생각을 하던 성연이 바로 결단을 내렸다. 남자들을 하나하나 쳐서 기절을 시켰다. 두 경호원도 따라서 거들었다.

이 남자들이 깨어서 하지 말아야 할 말을 하지 않도록.

“물러가.”

성연이 낮은 음성으로 말하자 경호원 두 명이 황급히 다른 쪽으로 사라졌다.

무진이 주위를 둘러보니 아무런 기척이 없자 수하들을 데리고 바로 돌진했다.

격전이 있을 줄 알았다.

아니면 납치범들이 성연을 인질로 해서 자신에게 조건을 말하든가.

무진은 속으로 아무 생각도 하지 않았다.

오직 성연이만 괜찮다면 뭐든 승낙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사실은 자신이 상상한 것과 좀 달랐다.

바닥에 한 무리의 사내들이 누워 있었다. 겹겹이 쌓여 누운 모양새가 좀 우스꽝스러워 보였다.

유독 바닥에 앉은 성연의 두 눈이 좀 멍해 보였다.

서로 한 차례 시선을 맞춘 무진과 손건호의 얼굴에 아연실색한 표정이 떠올랐다.

‘이게 도대체 무슨 상황이지?’

좀처럼 이해가 되지 않았다.

손건호는 더욱 의심스러웠다.

‘설마 송성연이 이 많은 사람들을 다 쓰러트렸단 말이야?’

‘그게 가능하다고?’

마음속에 수많은 의혹이 들어찼다.

그러나 무진에게는 성연의 안전이 가장 중요했다.

‘성연이만 괜찮으면 돼.’

무진이 얼른 다가가 성연을 품에 안았다.

“성연아? 어때? 괜찮아? 다친 데는 없어?”

“다치지 않았으니 걱정 마세요.”

성연이 무진의 눈에 가득 들어앉은 걱정의 빛을 알아차렸다.

그녀는 무진의 어깨를 두드리며 안심시켰다.

“너 때문에 하마터면 놀라 쓰러질 뻔했다.”

무진이 눈치채지 못
잠긴 챕터
GoodNovel에서 계속 읽으려면
QR 코드를 스캔하여 앱을 다운로드하세요

관련 챕터

  •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제613화 그녀에게 칼을 들이대다

    손건호는 옆에 조용히 서 있었다.두 사람이 포옹을 풀 때까지 기다렸다.만약 이럴 때에 방해헸다가 의심의 여지없이 자기 보스에게 찍힐까 겁내며.거진 시간이 되었다 싶을 때 손건호가 입을 열었다.“작은 사모님, 도대체 어떻게 된 일입니까?”성연이 재빨리 대답했다.“조금 전에 누군지 모르겠지만 솜씨가 대단한 두 사람이 나타나서 나를 구해주고 이 남자들을 기절시켰어요.”말하면서 성연이 몸을 돌려 무진을 바라보았다.“설마 무진 씨가 보낸 사람이에요?”무진이 눈살을 찌푸렸다. 사람을 보내 성연을 뒤쫓게 했지만 그들은 진즉에 성연을 놓쳤었다. 하지만 무진은 이 일을 성연에게 말하지 않았다.자신이 성연을 믿지 않아서 감시하고 있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사실 처음 시작한 취지는 확실히 그랬었다.그러나 후에 이런 사람들의 존재는 바로 성연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서였다.저들이 이렇게 쓸모없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지만.그러나 무진은 지금 성연과의 관계가 아주 좋다고 생각했다.이런 일들을 말해서 그들 관계를 어색하게 만들 필요는 없다.그래서 무진은 간단히 대답했다.“내가 보낸 사람들은 아니지만 네가 괜찮으니 됐어.”만약 성연에게 무슨 일이 생기기라도 했다면 무진은 절대 그들을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손건호가 옆에서 중얼거렸다.“그런데 왜 사람들을 기절시켰지?”그 점이 도저히 납득되지 않았다. ‘깨어 있는 게 이야기하기 더 좋지 않나?’지금 정신을 잃은 상태라 저들도 상황을 다 알지 못할 터.성연은 손건호가 이 문제를 물어볼 줄은 생각하지 못했다.어찌나 예리한지 사건의 핵심을 단번에 짚었다.성연이 입에서 나오는 대로 말했다.“아마 저들이 너무 시끄럽게 군 건 아닐까요?”성연의 해석에 동의한다는 듯이 손건호는 더 이상 묻지 않았다.무진을 바라보던 성연은 문득 뭔가 생각이 났는지 무진에게 말했다.“조금 전 그 두 사람이 나타나기 전에 이들에게 말을 걸어보려고 했어요. 이들이 말하길 셋째 할아버지 강상규 사장이 자신들을 보냈다고 했어요.”무

  •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제614화 큰 충격을 견디지 못해

    줄곧 침묵하며 입을 열지 않던 무진이 한참 뒤에 손건호에게 지시했다.“너는 이 사람들을 끌고 가라.”감히 자신이 아끼는 사람을 납치하다니 반드시 응징해야 할 터.손건호는 보스의 뜻을 잘 이해했다.그 역시 절대 이 놈들을 그냥 내버려 둘 생각이 없었다.일을 모두 지시한 후, 무진이 성연을 데리고 집으로 돌아갔다.안금여와 강운경은 벌써부터 집에서 기다리고 있었다.무진이 성연을 데리고 들어오는 순간, 두 사람은 동시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성연을 본 두 사람의 관심은 끝이 없었다.안금여가 즉시 달려가 성연을 안았다.“성연아, 얘야 괜찮니? 아이고, 이 할머니 네 걱정으로 죽는 줄 알았다.”이미 무진을 안심시켰던 성연에게 또 다시 안심시켜야 할 두 사람이 더 남아 있었다.하지만 성연은 조금도 귀찮게 생각되지 않았다.이들은 이 세상에서 유일하게 자신을 아끼고 관심 가져주는 사람들이었다.그래서 성연은 나지막한 소리로 속삭이며 안심시켰다.“할머니, 저 괜찮아요. 보세요, 저 여기 멀쩡히 서 있잖아요?”운경도 성연의 납치에 크게 놀랐다.운경이 창백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도대체 누가 감히 우리 강씨 집안의 사람을 납치한 거야? 정말 우리가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 모양이군.” 성연의 신분을 발표한 이후로 신변에 그다지 불편한 일은 없었다.납치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그러나 운경은 이런 일을 벌인 사람이 설마 같은 강씨 집안 사람일 줄은 생각지도 않았다.성연이 바로 셋째 할아버지라고 알려주었다.운경의 동공이 미세하게 흔들렸다.“저들, 저들이라고? 정말 어이없네.”성연의 입에서 나온 이름을 들은 안금여는 분노를 억누를 수 없었다.“무진아, 이 일은 절대 그냥 넘어갈 수가 없구나. 강상철, 강상규 저들은 반드시 대가를 치러야 해.”노기등등하게 말을 끝낸 안금여가 성연을 보며 안쓰러운 표정을 지었다.“성연아, 네가 괜찮다니 정말 다행이구나. 이번에는 강씨 집안이 너에게 잘못했구나.”아마도 강상철과 강상규는 무진이 성연을 얼마나 좋아

  •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제615화 그의 얼굴을 때리다

    무진은 강상철, 강상규에 관한 자료들, 범죄의 증거들을 암암리에 수집했다.크고 작은 사건을 막론하고 어느 것도 그냥 두지 않으리라 다짐했다.이번에 강상규가 성연을 건드림으로써 강무진의 임계치를 건드린 것이라는 게 확실해졌다.무진은 강상철과 강상규를 일망타진할 생각이다.하지만 결코 서두르지 않았다. 조금씩 그들을 잠식해 들어가 반격할 힘이 하나 남아있지 않게 할 것이다.무진 앞에는 두꺼운 자료들이 겹겹이 쌓여 있었다. 모두 요 몇 년간 저들이 해 놓은 일들.어둡게 가라앉은 무진의 얼굴이 무척 냉랭했다.앞에 놓인 서류더미를 주시하는 모습이 마치 절대 용서할 수 없는 흉악범죄를 앞에 둔 듯하다.실제로 서류 안에 담겨 있는 내용들은 도무지 용서할 수 없는 것들이었다.들어온 손건호는 서류를 쳐다보고 있는 무진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그 모습에 오싹 소름이 돋은 손건호가 저도 모르게 몸서리를 쳤다.소리를 낮추어 무진을 불렀다. “보스, 회의가 준비가 다 되었습니다.”“올 사람들은 다 왔어?” 무진이 잠시 눈을 감았다 떴다.다시 눈을 떴을 때는 이미 냉정하고 차분한 모습을 되찾은 후였다.마치 방금 보았던 모습이 모두 착각이라는 듯.손건호가 대답했다.“네, 다 왔습니다.”그는 무진이 말한 사람들이 누구인지 잘 알고 있었다.오늘 회의실에서 누군가는 아주 낭패를 당할 것이다.손건호의 말을 들은 무진이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다 왔으면 가지.”고개를 끄덕인 손건호가 무진의 뒤를 따랐다.넓은 회의실 앉아 있는 이들은 모두 WS그룹의 핵심 인물들이다.주주, 임원, 그리고 강상철과 강상규 라인의 사람들.오늘은 매달 열리는 정례회의로 프로젝트의 진척 사항과 실적을 보고해야 하므로 모두 참석해야 하는 자리였다.무진은 평소대로 임원들의 업무 보고를 들었다.회의가 끝나갈 때쯤 자리에서 일어선 무진이 거침없이 강진성을 향해 칼을 뽑아 들었다.“강진성 지사장, 얼마 전에 맡았던 프로젝트의 손실이 매우 심각하군요. 원래 수익의 10%도 안 될 정

  •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제616화 뭐가 그리 기세 등등한지

    그러나 무진은 조금도 체면을 봐 주지 않았다. 또 마음이 약해지지도 않았다.무진이 이어 말했다.“뿐만 아니라 강 지사장은 회사에 배정된 승용차를 몰며 폭주를 즐겼습니다. 그래서 그룹 차원에서 차량을 회수하도록 하겠습니다.”이 차는 강진성이 강상규를 오랬동안 졸라서 겨우 얻어 낸 람보르기니 한정판이었다.당시 강상규가 신경을 많이 썼던 차량이었다.생각해 보면 당시 강진성이 막 지사장이 되었을 때였다.그래서 강상규는 손자에게 이 차를 배정하도록 회사에 압력을 넣었다.강진성의 출근 수단으로 삼고자.그는 이렇듯 편리하게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강진성에게 차를 건네주었다. 한 마디로 진짜 일거양득이었던 셈.그런데 강상규는 이런 날이 올 줄은 생각 못했다.결국, 이 차가 쓴 것은 확실히 회사의 공금이었다.이제 그들은 반박할 여지조차 없었다.강진성의 분노는 더 심했다.차가 회수되자 강진성의 심장에서 피가 뚝뚝 떨어졌다.강무진에 대한 마음속의 원한이 더 깊어졌다.‘강무진 저 놈은 회사를 관리만 할 뿐이면서 뭐가 그리 기세 등등해?’그러나 결국 자신의 잘못이 먼저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강진성은 간신히 자리만 지킨 채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강진성을 바라보는 주주들은 하나같이 비난의 표정이었다.강상철과 강상규의 손자들이 암암리에 노는 것을 즐긴다는 사실은 모두가 알고 있었다.하지만 당시에는 강무진처럼 비교될 만한 뛰어난 인재가 없었다.주주들이 볼 때 그들은 억지를 부렸었다.하지만 지금은 저 화면의 데이터와 같다.일단 비교해 보면 구름과 흙만큼이나 구분이 갈 정도다.어쩐지 매 업무마다 본가에서 그룹을 경영하더라니.본가의 유전자는 뛰어났다. 강무진은 난감한 스캔들 기사 하나 없었다.강진성과는 하늘과 땅 차이였다.주주들은 자기들도 모르게 같은 강씨 성인데 어찌 이리 차이가 큰지 하고 생각했다.하지만 어떤 주주도 중간에 끼어들지 않았다.아무리 싸워도 그것은 그들 강씨 집안의 일이지 자신들과는 상관이 없었다.그들은 강씨 집안의 누구에게

  •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제617화 그를 난처하게 만들다

    회의가 끝난 후 강진성은 한시도 더 있고 싶지 않아 바로 자신의 사무실로 돌아갔다.의자에 앉은 뒤, 책상 위의 서류를 모두 바닥으로 쓸어버렸다.“강무진, 병신 같은 놈 네가 감히, 어떻게 감히!”오늘 주주들 앞에서 그동안 어렵게 쌓아온 이미지를 한순간에 망친 셈이다.강무진을 생각하며 강진성은 이를 악물었다.강무진을 갈기갈기 찢어발기고 싶어 죽을 지경이었다.하지만 그럴 수가 없었다.이제 둘째 할아버지 강상철도 자신의 할아버지 강상규도 움직이지 못하는데 하물며 자신이 어떻게.지금 그룹 내 강무진의 지위는 이미 예전과 같지 않았다.화가 난 것은 맞지만, 모든 것을 분명하고 투명할 정도로 분석한 것은 아니었다.강무진은 분명 이 일을 들어 자신을 지사장 자리에서 끌어내리려 할 것이다.지사장이라는 자리에 있지 않았다면 앞으로 일을 하는 데 훨씬 번거로웠을 터.가까스로 올라간 그가 당연히 이 자리와 기회를 쉽게 놓칠 리가 없었다.돈은 메꾸지 않을 수가 없다.강진성은 속으로 몹시 억울했다.만약 그에게 돈이 있다면 말할 것도 없이바로 무진의 얼굴에 돈을 집어 던지며 난처하게 만들 텐데.하지만 그 돈은 적은 액수가 아니다.자신처럼 노는 것을 좋아하는 젊은 남자가 무슨 돈을 모은다는 말인가.그 돈은 지금 강진성에 있어서 그야말로 천문학적인 액수다.그는 할아버지 강상규를 찾아갈 수도 있을 터.그러나 이 일을 알고 난 뒤 할아버지는 벌써 화가 단단히 난 상태.만일 또 다시 찾아 간다면 의심할 여지없이 엎친 데 덮친 격이 될 테지.할아버지가 자신에게 실망할 게 분명했다.강진성은 딜레마에 빠졌다.결국 한참을 고민하며 저울질하던 강진성은 결국 할아버지를 찾아가기로 결심했다.‘어쨌든 친할아버지이니 그냥 내버려두지는 않으실 거야.’출근하고 집에 돌아온 강진성은 서재로 할아버지를 찾았다.회사에서는 이목이 많은 가운데 또 그렇게 창피한 일을 당했으니, 회사에서 할아버지에게 돈을 부탁할 면목이 없었다.서재 문을 열고 강진성이 들어갔다.강상규가

  •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제618화 너를 잊을 수야 없지

    강상규와 강진성은 돈만 주면 되는 줄 생각했다.그러나 그들은 성연을 보호하고자 하는 무진의 심리를 무시했고, 강무진의 마음속에 차지하는 성연의 위치도 과소평가했다.강진성은 마음이 몹시 괴롭다.늘 강무진을 무시하던 자신이었기에 자연히 강무진이 자신을 누르게 그냥 두고 싶지 않았다.특히 오늘, 강무진은 정말 얼굴이 닳을 정도로 자신을 비난했다.앞으로 그가 회사에 나가서 자리를 지킬 수 있을까?강진성은 생각할수록 화가 나서 집에도 머물지 못했다.친구가 나오라는 메시지를 보냈다.그는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승낙의 메시지를 보냈다.룸에 들어서니 음악 소리가 귀청이 터질 듯했다.강진성이 도착하자마자 바로 술 한 잔이 날아왔다.그는 바로 잔을 비웠다.룸에 있는 이들은 모두 강진성의 나쁜 친구들이다.못된 취미가 서로 잘 맞았다. 모두 나쁜 것들로만.강진성은 소파에 앉아 말도 하지 않고 한 모금 한 모금 술만 마셨다. 이러면 마음속의 근심을 없앨 수 있을 것만 같았다.강진성의 이런 모습을 본 친구가 다가와 어깨에 손을 얹었다.“이봐, 강진성, 왜 그래? 뭐 때문에 기분이 안 좋아?”강진성은 강씨 집안의 사람이라 주변에 아부하는 사람들이 많았다.누군가 묻는 말에 강진성은 마치 괴로움을 뒤집어쓴 것처럼 회의 중에 있었던 일을 털어놓았다.강진성의 얼굴에 분노가 가득했다.“정말 제가 뭐라도 된 줄 아는 거야? 감히 이 몸을 위협하다니.” 오후의 답답했던 심정을 생각하던 강진성은 또 다시 우울한 지 술을 한 모금 마셨다.옆에 있던 사람이 말을 듣고 서로 쳐다보며 말했다.“진성아, 그런 인간은 마음에 두지 마. 강무진은 무슨 개뿔.”“맞아, 병신 주제에 어떻게 너를 이기겠어?”“앞으로 강씨 집안의 자리에는 네가 앉아야지? 지금은 그 놈과 따질 생각 마.”“…….”옆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치켜세우는 소리들만 해댔다.강진성을 잔뜩 위로 위로 치켜세웠다.그는 직접 술병을 들고 마시기 시작했다.그리고 그 자리에 있던 나쁜 친구들에게 허풍을 떨

  •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제619화 누가 감히 그를 때리겠는가?

    강진성은 술에 취해 클럽에서 나왔다. 술에 취해 몸이 휘청거렸다.악당 녀석들은 모두 술에 취해서 서로를 돌볼 겨를이 없었다.강진성은 그런대로 괜찮은 편이다. 스스로 걸을 수 있을 정도이니. 녀석들은 바로 취해서 인사불성이 되었다.강진성은 대리운전을 불러 돌아가려고 했다.그런 일을 하고도 집에 가지 않은 채 외박을 한다면, 그걸 할아버지가 아시게 된다면 그의 다리를 부러뜨리고도 남을 것이다.골목을 지날 때 눈앞이 캄캄해졌다. 마대자루로 머리가 덮인 채 끌려가 한바탕 두들겨 맞았다.때리는 사람이 손이 아주 매웠다.강진성은 온몸이 아파서 움직일 수가 없었다.강씨 집안의 셋째 도련님으로 군림하던 그를 감히 누가 때린다는 말인가?강진성은 즉시 자신의 신분을 밝혔다. “당신들 누구야? 날 왜 때리는 거야? 너희들 내가 누군 줄 알아? 나 강씨 집안의 셋째 손자야. 만약 니들이 누구인지 알게 되는 즉시 반드시 끝장 낼 줄 알아!”그를 때리던 사람은 그런 강진성을 보며 입가를 당겼다.‘이 지경에도 저런 말을 하다니.’‘강진성은 정말 구제불능일 정도로 어리석군.’그렇게 쉽게 자신들이 누구인지 그에게 알려주겠는가? 그럼 머리에 마대를 씌울 필요가 뭐 있다고.더군다나 때릴 만큼 다 때렸으니 자신의 신분을 밝힐 기회는 결코 없을 터.돼지 같은 강진성은 자신이 엄청 똑똑한 것처럼 자랑한다.도대체 무슨 자격으로 그러는 건지.검은 옷을 입은 두 사람은 아무 말없이 묵묵히 강진성을 때렸다. 때리는 동작이 점점 세졌다.신분을 밝혀도 소용없었다.강진성은 더 이상 이렇게 맞으면 곧 죽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무서워서 어쩔 줄 모르다가 방법을 바꾸기 시작했다.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목소리가 약간 떨렸다.“때리지 마, 때리지 마, 원하는 거 다 줄게. 때리지 마.” 강진성은 자신이 여기서 죽을 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자 저도 모르게 오한이 났다.‘대체 누구야?’‘어쨌든 강씨 집안 사람인데 도대체 누가 감히 그를 때린다는 말이야?’두 사람은 아무 말도 하지 않

  •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제620화 난데없는 재난

    강진성은 강씨 집안의 사람이다.강씨 집안은 북성에서 진짜 명문 집안이었다.강씨 집안과 관련한 무슨 조그마한 얘기거리도 각 업계의 관심을 끌었다.강씨 집안 셋째 손자인 강진성은 거의 반 공인이라 할 수 있었다.그날 저녁, 즉시 어떤 사람이 강진성이 입원했다는 소식을 찍어 가십 기사 상단에 올려놓았다.그가 얻어터진 일이 떠들썩하게 전해졌다.주인이 있는 여자를 데리고 놀다가 이런 일이 생겼다는 소문이 돌았다.기사 아래에는 조롱하는 댓글들도 있었다.“정말, 어떤 사람들은 돈만 있으면 자신이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모양이야. 여자들이 원하지 않는데도 기어코 주인이 있는 여자를 건드리다니, 정말 천박해.”“아마 부자들은 이런 자극적인 걸 좋아하는 모양이야. 퉤, 정말 맞아도 싸.”“한 마디만 하자면, ‘쓰레기 같은 상류사회’.”아래에서는 열띤 토론을 벌였다.WS그룹의 주식은 이것 때문에 영향을 받지는 않았다.지금 회사를 관리하는 사람이 강진성이 아니라 강무진이니까.그래서 모두들 강진성의 일을 우스갯거리 안주로 삼았다.본가와 둘째, 셋째 일가가 서로 사이가 안 좋다는 소문이 돌았다. 회사를 깨끗하게 떼어낸 채로.강진성 자신의 품행에 문제가 있을 뿐이라는 듯.물론 이 소식은 어떤 사람들에게는 반가운 내용이었다.그러나 이 소문을 들은 강상규는 안색이 좋지 않았다.집사가 신문을 강상규 앞에 가져다 놓았다.앞에 있는 신문을 보던 강상규는 하마터면 기절할 뻔했다.“이 개자식!” 그렇게 많은 돈을 배상해야 할 줄은 몰랐다. 강진성의 기억력이 전혀 좋지 않았던 모양이다.클럽까지 가더니 거기서도 조심할 줄 모르고 그런 일을 당했다.정말 그의 체면이 말이 아니게 되었다.집사가 옆에서 보더니 말했다.“사장님, 도련님이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이렇게 영문도 모른 채 얻어맞았으니 억울한 마음이 많이 들 겁니다.”집사가 말을 안 했으면 그래도 나았을 텐데, 집사의 말을 듣던 강상규는 속으로 더 화가 치미는 것 같았다.“억울? 그 놈이 억

최신 챕터

  •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제1572화 강 대표님의 믿음에 감사드립니다

    두 사람이 얘기를 마쳤을 때 마침 무진이 문을 열고 들어왔다.곽연철이 거실에 있는 것을 본 무진은 좀 놀란 표정이었다.“곽 대표님, 오늘 어떻게 시간이 나서 오셨어요?”“너무 오랫동안 성연이를 못 봐서 성연이하고 얘기를 나누러 왔어요. 내가 오지 않았다면 강 대표님과 성연이에게 좋은 일이 있다는 거도 몰랐을 겁니다.”곽연철은 탓하듯이 말했다.무진이 웃으며 말했다.“아직 준비 중입니다. 날짜가 확정되면 알려드리려고 했습니다.”곽연철은 더 이상 묻지 않았다. ‘강무진과 보스의 결혼식인 이상 강무진이 반드시 잘 준비할 거야.’‘그건 내가 걱정할 필요도 없어.’“얘기 나누세요. 나는 밖에 좀 나갔다 올게요.” 성연은 집에 너무 오래 앉아 있어서 허리가 좀 아팠다.“내가 같이 갈까?” 무진이 바로 말했다.언제나 성연을 우선시하는 태도였다.“아니요, 곽 대표님이 모처럼 오셨는데 무진 씨가 얘기 나누세요.” 성연은 말을 마치고 밖으로 나갔다.두 남자는 사업 얘기 말고는 다른 게 없었다.그러나 마침 돌아온 무진에게 곽연철이 정말 알려줄 얘기가 있었다.“지금 연기의 신 소지한 씨의 회사가 설립되어 엔터테인먼트업계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마침 우리 제왕그룹과 합작으로 연예인을 발굴할 오디션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습니다.”곽연철이 근황을 말했다.무진은 자타가 공인한는 재계 정상에 서 있는 CEO다.그래서 곽연철은 무진에게 어떤 좋은 의견이 있는지 듣고 싶었다.무진은 약간 어리둥절했다.‘소지한이 엔터테인먼트 업종을 선택한 건 예상했지만, 또 의외이기도 했어.’‘그러나 엔터테인먼트 업계 쪽에서 말한다면, 소지한은 그 세계의 법칙을 잘 알고 있지.’‘그는 이렇게 오랫동안 연기의 신이라고 일컬어졌기에, 연예계의 가치를 어떻게 발전시켜야 할지 더욱 잘 알고 있을 거야.’‘다른 업계에 비해 엔터테인먼트 업계는 소지한에게 가장 타당한 업종이야.’무진이 대답했다.“가능하다면 저도 같이 출자해서 프로젝트 규모를 더 크게 할 수 있습니다.”곽

  •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제1571화 스승님은 꼭 오실 거예요

    곽연철은 오자마자 또 하나의 좋은 소식을 들었다.성연과 무진이 함께 걸어오는 모습을 직접 봤기에, 이제 마침내 두 사람이 함께 하게 되자 곽연철도 정말 기쁘고 안심이 되었다.“잘됐네요, 보스. 강 대표님이 정말 보스에게 잘해 주시니 평생 맡길 가치가 있습니다. 그리고, 강 대표님의 능력은 강해서 보스를 잘 보호할 수 있을 겁니다.”성연은 고개를 끄덕였다. 곽연철이 이렇게 칭찬하는 말을 듣자, 자신의 마음도 더없이 달콤했다.‘그래. 무진 씨와 그렇게 오랫동안 함께 있었는데, 무진 씨는 줄곧 나를 잘 보호했고, 부딪칠 만한 것도 없었어.’‘가끔 어쩔 수 없을 때도 있지만, 무진 씨도 나를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어.’성연은 이런 사람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자신이 복을 받았다고 느꼈다.“보스, 언제 결혼식을 올릴 계획입니까?” 곽연철은 그때 축의금을 크게 내야겠다고 생각했다.“아직 확실하지 않아. 결혼하게 되면 틀림없이 알릴 테니까 걱정 마.” 성연이 진심으로 대할 수 있는 사람들은 바로 이 몇 명에 불과했다.‘내 결혼식에는 모든 사람이 참석해야 해.’“이건 걱정하지 마세요. 다만 스승님의 행방을 이렇게 오랫동안 찾지 못했는데, 혹시 무슨 곤란한 일이 생긴 건 아닐까요?” 최악의 경우 변을 당했을 수도 있지만, 곽연철은 감히 입에 올리지 못했다.성연도 이전에 그런 생각을 한 적도 있었지만, 애써 그 생각을 부정했다.‘그렇게 실력이 강한 스승님이 또 적지 않은 거물들도 치료하셨어.’‘스승님이 위험에 처할 리가 없어.’‘내가 찾고 있다는 걸 스승님도 분명히 알고 계실 거야.’‘다만, 만나러 오려고 하지 않으실 뿐이야.’‘때가 되면 오실 거고 이제 거의 다 됐어.’“아니야, 스승님은 항상 조심하고 신중하신 분이야. 신비한 분이지만, 제자의 결혼식에는 꼭 오실 거야.” ‘스승님이 이렇게 나를 총애하시는데.’그래서 성연은 스승님이 반드시 올 거라고 굳게 믿고 있었다.“하기야 스승님은 뭐든지 주머니를 털어 보스에게 주셨지요. 결혼

  •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제1570화 같이 갈 거야

    곽연철은 엠파이어 하우스에 와서 성연을 찾았다.오랫동안 보지 못했기에, 성연과 예전 이야기를 하러 온 것이다.곽연철을 본 성연도 많이 놀랐다.“왜 나한테 온다는 말도 하지 않았어?”“여기 있을 것 같아서 바로 왔어요.” 곽연철과 성연의 관계도 마치 친구 같았다.성연이 말을 하기도 전에 집사가 차와 과일을 가져왔다.곽연철은 성연과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었다.갑자기 곽연철이 말했다.“목현수와 미스 샤넬의 결혼식이 며칠 뒤 유럽에서 거행될 거예요. 보스하고 강 대표가 갈 때 저하고 같이 가야 한다는 걸 잊지 마세요.”곽연철과 목현수도 좋은 친구다.예전에는 같이 지냈는데 나중에 연락이 끊어졌다.하지만 목현수가 청첩장을 보냈다.어쨌든 결혼은 경사스러운 일이니 곽연철은 반드시 가야 했다.성연이 가슴을 두드리며 대답했다.“알았어, 같이 갈 거야.”곽연철은 고개를 저으며 감탄했다.“목현수가 그런 성격이라서 평생 독신으로 외롭게 살 줄 알았는데, 뜻밖에도 이렇게 빨리 결혼하네요.”성연도 동의하며 고개를 끄덕였다.“정말이야. 하지만 미스 샤넬은 정말 좋은 사람이야. 현수 사형과 함께 있으면 아주 잘 어울려.”‘아마도 나중에 결국 내 마음을 알게 된 사형이 미스 샤넬과 결혼을 선택했을 거야.’‘이전에 사형이 내게 결혼은 그저 자신의 자유를 제한할 뿐이라고 말한 적이 있어.’“당연히 좋겠지요. 그렇지 않았다면 목현수도 승낙하지 않았을 거예요.”곽연철도 웃으며 대답했다.성연은 문득 고개를 들고 곽연철을 보았다.성현이 빤히 쳐다보자 곽연철은 좀 불편했다.“보스, 왜 그래요?”성연의 입꼬리가 살짝 올라갔다.“지금 현수 사형도 이미 배우자를 찾았는데, 이쪽도 좀 더 힘을 내야 하지 않겠어?”이 말을 들은 곽연철이 쓴웃음을 지었다.“결혼은 인연이 있어야 하죠. 결혼하고 싶다고 바로 결혼할 수 있어요?”“내가 보기에는 무슨 인연에 달려 있는 게 아니라 그럴 마음이 없을 뿐이야. 그리고 다음에 서한기를 만나면 잊지 말고 반드시 재촉해.”

  •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제1569화 방문

    조수경도 소지연을 쳐다보았다.소지연의 낭패한 모습을 본 조수경은 비웃으며 미소를 지었다.‘나보다 소지연의 처지가 더 비참한 건 분명해.’‘싫어하는 남자와 결혼했으니 더 초라해졌지.’‘나는 적어도 자유의 몸이기에 괜찮아. 앞으로 계획이 성공한다면, 나는 더 좋은 남자를 선택할 수 있어.’‘이번 생에는 소지연의 처지는 바뀌지 않아.’소파에 앉은 이상효가 연계진을 향해 말했다.“성함은 말해 주셔야지요!”‘우리 이씨 가문은 이름 없는 사람을 대접하지 않아.’‘듣보잡 졸개라면 만날 필요 없어.’그 말을 듣자, 연계진의 눈빛이 차가워지면서 가볍게 미소를 지었다.“연씨 가문은 들어보셨지요? 강씨 가문 때문에 20년 전 망했던 연씨 가문요!”이를 악물고 이 말을 내뱉자, 하늘을 찌를 듯한 연계진의 한을 느낄 수 있었다.이상효의 표정이 어두워졌다.표정이 종잡을 수 없게 변해서, 연계진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었다.“연씨 가문의 연 선생님께서 저한테 무슨 일이 있으세요?” 이상효는 그래도 신중하고 조심스러웠다.‘예나 지금이나 연씨 집안은 강씨 가문의 원수지.’‘지금 연씨 가문은 이미 몰락했고 강씨 가문은 떠오르는 해와 같아. 바보라도 누구를 선택해야 하는지 알 수 있어.“당연히 당신과 거래를 하고 싶으니까 당신을 찾아온 거지요.” 연계진은 바로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잠시 멈칫하던 이상효가 웃으면서 말했다.“저와 연 선생님 사이에는 얘기할 게 별로 없을 텐데요.”이런 대답을 들었지만, 연계진은 화도 내지 않고 웃으며 말했다.“우선 조급하게 저를 거절하지 마세요. 당신이 마음속에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습니다. 당신 형님이 최근에 큰 프로젝트를 빼앗겼지만, 분노를 발산할 곳이 없겠지요. 강씨 가문이 지금 대단하다는 건 맞지만. 강무진이 당신을 도울까요?”이상효는 좀 쑥스러워하면서 소지연과 조수경을 바라보았다.다른 사람이 이런 말을 들었다면, 이씨 가문에 그야말로 치명적인 재난이 될 거라고 여겼을 것이다.연계진이

  •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제1568화 연계진

    무진과 성연이 멀어지자, 연계진의 앞으로 지프가 천천히 다가왔다.연계진이 지프에 타자, 조수경도 얼른 따라서 차에 탔다.그러나 연계진과 얘기를 나눌 때도 줄곧 연계진의 두 눈을 똑바로 쳐다보지 못했다.이 남자가 아주 무섭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가슴이 떨릴 정도로 섬뜩하게 차가운 기운이야.’‘하지만 그러면 또 어때?’‘연계진만이 내 계략을 실현할 수 있어.’‘손민철 같은 쓸모없는 놈보다 훨씬 낫지.’조수경은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을 가리지 않는 사람이다.성공할 수만 있다면 무리하게 고집하는 것도 개의치 않았다.차 안은 조용했다.조수경은 감히 입을 열지 못했고, 연계진은 더 입을 열 생각이 없었다.좌석에 기댄 채 눈을 감고 정신을 가다듬었다.차는 천천히 이씨 가문의 저택 입구에 도착했다.거실 안. 소지연은 지금 임신 중이다.엊그제 검사에서 이미 임신했다는 것이다.이제 이상효의 모친도 소지연에게 힘든 일을 시킬 엄두를 내지 못했다.혹시라도 자신의 귀염둥이 손자가 다치는 불상사가 생길지도 모르니까.소지연은 이씨 가문에서 그래도 모처럼 좋은 대우를 받는 셈이다.그러나 소지연에게 온갖 영양제와 보약들을 먹게 했다.하루 세 끼 모두 이런 느끼한 음식을 먹어야 했기에, 소지연은 곧 먹는 게 트라우마가 될 거라고 느낄 정도였다.아무리 심하게 토해도 이상효의 모친은 여전히 보약을 소지연에게 건네주었다.“얼른 좀 더 마셔. 너는 오늘 아무것도 먹지 않았어. 그러면 우리 보물 같은 손자가 어떻게 잘 자랄 수 있겠어? 빨리 마셔.”“정말 못 마시겠어요.” 소지연은 손사래를 쳤다. 이씨 가문에서 소지연은 단지 출산의 도구일 뿐이다.‘나를 전혀 사람으로 여기지 않아.’‘만약 이 아이가 없다면, 나는 지금도 매일 하인처럼 일을 하고 있겠지.’이상효의 모친이 소지연을 노려보았지만, 소지연의 안색이 창백해서 확실히 별로 좋지 않아 보이자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차에서 내린 연계진은 초인종을 누른 뒤, 집사에게 상효를 찾으려 왔다고 알렸다

  •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제1567화 모두 송성연 때문이야

    석양이 지는 저녁 무렵.석양이 하늘의 절반을 붉게 물들이고 있어서 정말 보기 좋은 풍경이었다.무진과 성연은 손을 잡고 오솔길을 산책했다.두 사람은 서로 바싹 붙어 있은 채 사이좋은 모습이었다.멀지 않은 곳의 큰 나무 뒤에서는 조수경이 이를 갈며 이 모습을 보고 있었다.‘나는 그렇게 궁지에 빠졌는데, 송성연과 강무진은 왜 저렇게 잘 지내는 거야?’‘정말 달갑지 않아!’애초에 무진은 조수경을 철저하게 없애 버리려 했다.강씨 가문의 미움을 사게 될까 봐 조씨 가문에서는 조수경 일가를 가문에서 축출했다.원래 조수경은 손민철을 찾아가서 도움을 청하려 했다.‘하지만 손민철 이 병신이 뜻밖에도 사람이 변할 줄 몰랐어.’‘예전에는 내 지시만 따랐는데, 지금은 날 피하면서 보려고 하지 않아.’‘게다가 손씨 가문은, 영원히 조씨 가문을 돕지 않을 거라고 했지!’조수경은 일이 왜 이 지경까지 됐는지 알 수 없었다.자신을 모욕했던 사람들을 절대로 편안하게 지내도록 내버려 두지 말아야 한다는 것만 생각할 뿐이!‘내가 이렇게 된 건 모두 송성연 때문이야. 송성연을 어떻게 행복하게 내버려 둘 수 있어?’그런데 지금 조수경의 뒤에는 청초한 모습의 한 남자가 서 있었다.그의 작은 새우눈은 붉은 기운마저 띄고 있어서 사악하기 그지없어 보였다.조수경이 분노해 마지않는 모습을 보자 남자는 조수경의 귓가에 대고 말했다.“봤지? 지금 강무진과 송성연은 행복할 수밖에 없어.”이 말을 들은 조수경은 뒤돌아서 공손하게 대답했다.“연계진 씨, 내가 복수할 수 있게 도와준다면 나는 뭐든지 하겠어요.”냉소하는 연계진의 모습에는 사악한 기운이 가득했다.“당신이 그렇게 말하니 내가 당신을 도와주겠어. 강무진은 우리 연씨 가문과도 피맺힌 원한이 너무나 많으니까!”예전의 일을 생각하자, 연계진의 눈은 가늘어지면서 온몸에는 싸늘한 기운이 가득 차 있었다.조수경은 연계진의 눈빛을 감히 마주 보지 못했다.조수경은 여러 곳을 수소문한 끝에 가까스로 한 사람을 찾았는데, 무진과

  •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제1566화 안진검도 꼬셨어?

    모혜정은 바로 안진검의 회사에 와서 안진검을 찾았다.직원들은 모두 모혜정이 안진검의 약혼녀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아무도 감히 막지 못했다.“오늘 저녁 같이 식사해. 좋은 식당을 찾았어.” 모혜정은 당당하게 말했다.‘어차피 안진검은 내 약혼자인데, 내가 부리지 않으면 누구를 부리겠어?’“바빠, 시간 없어!”안진검은 머리도 들지 않고 바로 모혜정의 제안을 거절했다.모혜정은 그의 이런 태도에 화가 나서 웃었다.“진검씨, 당신은 내가 당신의 명실상부한 약혼녀라는 걸 알아야 해! 매번 같은 핑계를 쓰는데, 나한테 변명하며 얼버무리는 것조차 귀찮다는 거야?”“당신도 알겠지만 우리 혼약은 부모님이 정하신 거야. 나는 당신에게 감정이 없어.” 안진검은 여태까지 이런 말을 하지 않았다.그러나 오늘 기분이 좋지 않아서 모혜정과 더 이상 대화하고 싶지 않았다.모혜정은 그를 한참 동안 바라보던 모혜정이 날카로운 목소리로 말했다.“진검 씨, 송성연이 마음에 든 거지. 말해!”비록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성연의 미모는 그래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안진검이 또 성연에게 밥을 사 준다면 이건 정말 문제야!’서류를 처리하고 있던 안진검은 모혜정이 그야말로 억지를 부린다고 느꼈다.고개를 숙인 채 입을 열지 않았다.“빨리 대답해. 당신, 송성연이 마음에 들었지? 걔가 마음에 들어서 나한테 이렇게 말하다니, 나를 뭘로 보는 거야?” 모혜정의 목소리는 톤이 아주 높아서 귀가 아플 정도였다.안진검은 여전히 편안한 모습으로 서류를 처리했다.“진검 씨, 솔직히 말해. 그 여자한테 빠져서 내가 약혼자 자리를 양보해야 하는 거 아니야!”안진검이 대답하지 않자, 모혜정이 달려가서 안진검의 팔을 잡아당겼다.안진검은 정말 귀찮았다.‘오늘은 좋은 소식이 하나도 없어.’‘모혜정도 옆에서 쉬지 않고 따지고 있지.’안진검은 정말 모혜정의 자질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진검 씨, 벙어리야? 왜 말을 안 해? 빨리 말을 해!” 모혜정은 손을 뻗어 안진검의 팔을

  •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제1565화 총명한 사람

    그리고 반대쪽. 부하들의 보고를 듣던 안진검은 어두운 표정을 지었다.성연이 고향으로 내려가 있던 동안.안진검은 수하들에게 성연의 단서를 찾아내라고 했지만 줄곧 찾지 못했다.그래서 안진검은 화가 나 있었다. ‘원래 쇠뿔도 단김에 빼라고, 빨리 송성연과 친구가 되려고 했는데.’‘결국 계획이 중단되었어.’‘송성연에게 접근하지 못한다는 건 강무진 쪽의 소식도 늦어진다는 걸 의미해.’‘송성연의 주선이 없다면, 강무진은 나에 대한 경각심을 늦추지 않을 거야. 또 단서를 잡고 내 신분을 똑똑히 조사할 수 있을 거야.’‘이 모든 것은 송성연을 통해서만 할 수 있어.’그러나 지금 결과가 없으니, 안진검이 어떻게 이 화를 참을 수 있겠는가!안진검의 안색은 새까맣게 타들어갔다.안진검의 앞에 선 수하는 그런 모습을 보면서 숨도 제대로 쉴 수 없었다.이때 핸드폰이 울리자, 안진검은 핸드폰 화면을 들여다보았다.마음속으로는 불만스러웠지만 그래도 말투를 가다듬었다.“의부님.”안진검이 부하에게 손짓하자, 부하는 마치 사면이라도 받은 것처럼 기뻐하며 나갔다.전화를 걸어온 사람은 바로 MS 가문의 대장로였다.안진검의 목소리를 들은 대장로가 말했다.“어떻게 된 거야? 애초에 떠날 때 이미 계획을 다 세워놓지 않았어? 지금 왜 이렇게 오랫동안 소식이 없는 거야?”“의부님, 죄송합니다. 잠시 사고가 생겨서 진행이 중단되었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안진검은 기어 들어가는 목소리로 대장로에게 사과했다.“내게 사과해도 소용없어. 지금 가문의 모든 사람들이 이 일을 주시하고 있어. 내가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시간을 끌었지만, 더 이상 성과가 없다면 가문의 사람들에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할 거야! 만약 다른 사람을 보내기로 결정이 나면, 네가 위로 올라갈 기회는 없어!”대장로의 목소리에는 싸늘한 기운이 감돌았다.가까스로 이 기회를 잡은 안진검이 어떻게 기회를 놓칠 수 있겠는가?서둘러 대장로에게 애원했다.“의부님, 다시 한번만 말씀해 주십시오. 제 계획이 곧 성과가

  •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제1564화 결혼식에는 참석해야지

    식사를 마치자 종업원이 디저트를 가지고 왔다.네 사람은 함께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었다.그래함은 줄곧 유채연의 손을 꽉 잡은 채 놓으려 하지 않았다.유채연은 처음에는 이렇게 사람들 앞에서 사랑을 과시하는 것이 정말 쑥스러워서 손을 빼려고 했다.그러나 나중에는 정말 그래함을 말릴 수가 없어서 그대로 내버려 둘 수밖에 없었다.“사형, 이제 어떻게 할 생각이세요? 외국으로 나갈 거예요?” 성연은 그래함의 기초가 해외에 있으니까 결국 출국할 거라고 생각했다.‘다만 채연 언니가 좀 걱정이야.’‘지금 국내에서의 차이에도 아직 적응하지 못했는데, 만약 외국에 간다면 틀림없이 더 힘들 거야.’해외라는 말을 듣자 유채연은 눈살을 찌푸렸다.“그래함, 우리 해외로 가야 해?”유채연은 시종 열등감에 빠져 있었다.그래함이 하는 일에 대해서 자신은 조금도 알지 못했다.그래함이 외국에서 유학했다는 것만 알고 있어서, 이제는 돌아왔으니 다시 해외로 나가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유채연이 눈썹을 찌푸리는 것을 보고, 그래함은 유채연이 내키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그래함도 유채연이 즉시 받아들일 수 있도록 강요할 생각은 없었다.“채연아, 해외로 한 번은 나가야 해.” 해외야말로 그래함이 있어야 할 곳으로 더욱 편하게 일을 처리할 수 있다.“하지만 나는 영어도 할 줄 모르는데, 해외로 나가면 나는 어떻게 해?” 유채연의 눈에는 곧 출국하게 될 긴장과 당황스러움이 담겨 있었다.‘국내에서는 그래도 다른 사람과 교류라도 할 수 있지만, 출국한다면 비행기 티켓도 못 살 거야.’“채연아, 아직 얘기 안 끝났어. 내가 너하고 여행을 갈 거야. 우리 먼저 국내부터 시작하는 게 어때?” 그래함이 유채연을 보고 말했다.유채연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여행하는 거라면 가도 괜찮겠지.’‘그런데...’“일은 안 해도 돼? 일이 바쁘지는 않아?”유채연은 자신 때문에 그래함이 지체되게 만들고 싶지 않았다.“괜찮아. 내가 귀국했을 때 챙겨놓고 왔어. 다른 사람이 처리하니

앱에서 읽으려면 QR 코드를 스캔하세요.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