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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2화 누군가에게 관심 받는 느낌

바깥의 동정을 살피던 성연의 눈에 사람들의 그림자가 비쳤다.

성연은 저들의 지원군이라고 생각했다.

정탐을 위해 보낸 한 명이 몰래 살피고 돌아왔다.

성연에게 낮은 음성으로 ‘강’이라는 한 마디만 전했다.

성연은 잠시 멍했다. 강씨 집안에서 이토록 멀리 떨어진 자신을 찾을 수 있는 사람은 무진뿐이다.

하긴 한참동안 집에 돌아가지 않고 응답도 없었으니, 운전기사가 이미 무진에게 보고했을 터였다.

무진이 얼마나 걱정했을 지 알 수 없었다.

생각을 하던 성연이 바로 결단을 내렸다. 남자들을 하나하나 쳐서 기절을 시켰다. 두 경호원도 따라서 거들었다.

이 남자들이 깨어서 하지 말아야 할 말을 하지 않도록.

“물러가.”

성연이 낮은 음성으로 말하자 경호원 두 명이 황급히 다른 쪽으로 사라졌다.

무진이 주위를 둘러보니 아무런 기척이 없자 수하들을 데리고 바로 돌진했다.

격전이 있을 줄 알았다.

아니면 납치범들이 성연을 인질로 해서 자신에게 조건을 말하든가.

무진은 속으로 아무 생각도 하지 않았다.

오직 성연이만 괜찮다면 뭐든 승낙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사실은 자신이 상상한 것과 좀 달랐다.

바닥에 한 무리의 사내들이 누워 있었다. 겹겹이 쌓여 누운 모양새가 좀 우스꽝스러워 보였다.

유독 바닥에 앉은 성연의 두 눈이 좀 멍해 보였다.

서로 한 차례 시선을 맞춘 무진과 손건호의 얼굴에 아연실색한 표정이 떠올랐다.

‘이게 도대체 무슨 상황이지?’

좀처럼 이해가 되지 않았다.

손건호는 더욱 의심스러웠다.

‘설마 송성연이 이 많은 사람들을 다 쓰러트렸단 말이야?’

‘그게 가능하다고?’

마음속에 수많은 의혹이 들어찼다.

그러나 무진에게는 성연의 안전이 가장 중요했다.

‘성연이만 괜찮으면 돼.’

무진이 얼른 다가가 성연을 품에 안았다.

“성연아? 어때? 괜찮아? 다친 데는 없어?”

“다치지 않았으니 걱정 마세요.”

성연이 무진의 눈에 가득 들어앉은 걱정의 빛을 알아차렸다.

그녀는 무진의 어깨를 두드리며 안심시켰다.

“너 때문에 하마터면 놀라 쓰러질 뻔했다.”

무진이 눈치채지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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