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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9화 고문해야겠어

성연의 경호원인 두 사람은 평소 밀착 상태로 늘 그녀와 함께 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성연을 보호하기 위한 사부님의 안배였다.

사부님이 직접 훈련시킨 두 사람은 성연 턱밑까지 따라오는 실력을 가졌다.

서한기의 실력보다 뛰어나지만 평상시에는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성연에게 위기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 한.

그렇게 사람들이 자신들의 존재 자체를 의식하지 못하게 했다.

하지만 성연은 저들이 자신과 떨어져 있지 않음을 잘 알고 있다.

자신을 보호하는 것이 저 둘의 사명이니까.

두 경호원이 성연을 보고 공손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성연도 살짝 고개를 까닥였다.

세 사람이 모이자 더 이상 망설임 없이 바로 움직였다.

전문 훈련을 받지 않은 시정잡배 수준의 십여 명은 성연 같은 전문가 앞에서 정말 목불인견이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세 사람에게 제압당한 사내들이 모두 몇 명씩 한 꾸러미로 묶였다.

경호원 중 하나가 어디선가 걸상 하나를 가져와 성연이 앉게 했다.

성연도 사양하지 않고 걸상에 앉았다. 다리를 꼬고 앉은 채 눈앞에 무릎 꿇고 있는 사내들을 보면서 자백을 강요하기 시작했다.

“말해봐, 나를 납치하라고 너희들을 사주한 사람.”

자신의 납치를 사주할 만한 사람에 대해 성연은 정말 아무런 짐작도 되지 않았다.

‘날 납치하게 한 사람이 도대체 누구라는 말이야?’

단서가 없었다.

고문을 해야겠는데, 라고 생각하는 순간 한 놈이 말했다.

“그냥 네가 예쁘고 돈도 있어 보여서 너를 납치한 거다. 다른 사람의 사주는 없어.”

저들이 한 이 말을 그녀가 믿을 리가.

북성남고에는 예쁘고 돈 많은 학생들이 널렸다.

죽기 살기로 자신을 노렸다는 게 너무 공교롭지 않은가.

그리고 학교 앞에서 자신을 납치할 때 확실한 목적을 가지고 움직였다는 건 저들의 목표가 자신이라는 반증이다.

분명히 배후에 누군가가 있다.

저들이 지금 배후의 인물을 자백하지 않는다는 건 아마 두려워하고 있기 때문일 터.

성연은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시간은 많으니까.

“이 지경이 되었는데도 말 안 해?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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