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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8화 그녀를 어찌할 수나 있을까

두 눈에 망연자실한 빛을 띈 성연은 공포에 질린 듯한 모습 그대로였다.

두 명의 남자를 보자마자 놀란 듯 성연이 소리를 질렀다.

“당신들 뭐 하려는 거예요?”

성연의 손에 아무런 힘이 없다고 생각한 두 사내는 성연의 몸짓에는 신경도 쓰지 않았다.

계속 다가가 성연에게 손을 대었다.

두 눈에 가득 찬 탐욕과 욕망이 그대로 드러났다.

계속 몸을 움츠리며 뒤로 물러나는 성연은 겁에 질린 듯해 보였다. 목소리에는 미세한 떨림이 느껴졌다.

“당신들 도대체 누가 보낸 거예요? 나한테 무슨 짓을 하려는 거예요? 당신들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야.”

두 사내는 직설적으로 말했다.

“네가 우리를 즐겁게 해주면 말해 줄게.”

말을 한 두 두 남자는 마치 성연의 무지를 비웃기라도 하는 것처럼 큭큭 웃었다.

성연은 입술을 말아 물었다.

손을 쓰지 않을 수 있다면 당연히 쓰고 싶지 않았다.

자신이 온 목적은 누가 그녀를 납치하라고 시켰는지 알고 싶어서이니까.

아니면 이 잔챙이들 몇 명의 실력으로 그녀를 어찌할 수나 있었을까.

성연은 입술을 꽉 다문 채 다시 한번 노력했다.

어쩌면 이 두 사람이 말을 할지도 모르지.

성연이 코를 훌쩍이며 무척 슬픈 척 연기했다.

“난 여태까지 다른 사람에게 원한 산 적도 없어요. 말해 줘요. 누가 시켰는지. 상황은 바로 알고 죽을 수 있도록요.”

성연이 고개를 숙인 채 손으로 눈물을 닦는 척했다.

서로 눈을 마주친 두 사내는 성연의 말을 전혀 귀담아듣지 않았다.

여자를 조심스럽게 대할 마음일랑 이들에게 전혀 없었다.

어차피 지금 자신들의 손아귀에 있으니.

자신들 마음대로 어떻게 하든 상관없었다.

의외의 사태를 막기 위해서라도 성연에게 알려줄 필요가 전혀 없었다.

거구의 사내가 누런 어금니를 드러내며 웃었다.

“예쁜아, 이 오라버니가 말하지 않았니? 네가 우리를 즐겁게 해주면 가르쳐 준다고.”

이마를 찡그린 성연의 눈에 혐오감이 떠올랐다 사라졌다.

성연이 계속 애원했다.

“두 분이 나쁜 사람이 아니라는 것 알아요. 말해 주세요. 속이나 시원하게요.”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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