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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7화 계집애

성연은 버려진 폐공장으로 끌려갔다.

곳곳에 보이는 폐자재와 먼지들을 보면 버려진 지 한참 된 것 같아 보인다.

차에서 내리자마자 성연은 땅바닥으로 떨어졌다.

방금 들리는 소리로 봐서는 또 다른 차에 사람이 있는 듯했다. 분명 옆에 벽으로 구분된 다른 공간이 있을 것이다.

인원이 꽤 많은 듯했다.

하지만 그녀를 지키고 있는 사람은 단 두 명.

성연이 그리 탄탄하지 않고 오히려 아주 연약해 보이는 여자애로 생각해서인지 말을 조심할 생각도 없는 듯했다.

귓가에 거친 음성들이 들려왔다.

“도대체 어떤 놈이 그 분을 건드려서 이렇게 야단법석을 떨게 만든 거죠? 어린 계집애 하나 때문에 우리 애들 거의 다 풀면서까지 이럴 필요 있어요?”

한 사내가 의문을 드러내었다.

그러면서 또 성연을 힐끗 쳐다보았다. 말라비틀어진 듯한 모습을 보니 이렇게 많은 인원을 움직이게 할 필요가 전혀 없는 것 같은데 말이다.

“뭘 그리 많은 걸 신경 써? 돈 받으려면 시키는 대로 해.”

다른 사내가 짜증스럽게 대답했다.

높은 자리에 있는 양반들이야 언제나 손이 큰 것을.

그 양반들의 한 번이면 자신들이 여러 번에 해당할 정도이니.

기꺼이 하지 않을 이유가 있겠는가?

이유 같은 것 따지고 할 만큼 그는 심심하지 않았다.

‘돈만 손에 넣으면 되는 걸 뭘 그렇게 많은 것을 따져?’

“그나저나 그 분은 이 계집애를 어떻게 할 생각인 거지?”

사내가 머리를 긁적였다.

‘그렇다고 여기에다 납치해 놓고는 끝이라고?’

이때 다른 한 사내가 음험한 웃음을 지으며 성연을 쳐다보았다.

“어떻게 해도 좋아. 목숨만 남겨 두면 돼.”

그 사내는 아직도 망설였다.

“이렇게 많은 사람을 동원시킬 정도면 이 계집애 신분도 대단하다는 말 아닙니까? 만일 우리한테 불똥이 떨어지면 어떻게 하라고요?”

그들은 평소 닥치는 대로 먹을 뿐이다.

진짜 위에 있는 사람들에게 찍혀서는 안되었다.

다른 한 사내가 손바닥으로 사정없이 그의 머리를 때렸다.

“내가 말했지? 좀 발전성이 있어보라고. 무슨 일이 생기면 윗 대가리들 머리 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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