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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0화 자신에게 좋을 게 없다

운경과 무진은 성연이 가리키는 그곳을 살펴보았다.

확실히 숫자가 잘못되어 있음을 알았다.

운경이 바로 물었다.

“성연아, 너 어떻게 알았니?”

성연은 거의 한눈에 알아차렸다.

‘이게 어떻게 가능하지?’

만약 성연이 의술 따위를 할 줄 아는 거야 시골에서 재야 명의를 만났다면 가능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이런 장부를 보는 기술은 보통 사람들이 배우고 싶다고 해서 배울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게다가 보통 사람들은 배워도 아무 소용이 없었다.

성연은 시골 출신이나 더 불가능할 테고.

운경의 눈빛이 다소 가라앉았다.

성연은 운경이 이미 자신을 주시하고 있음을 알았다.

그래서 억지로 변명했다.

“제가 숫자에 좀 민감해요. 이 세트의 데이터가 앞의 배열과 약간 차이가 있어 잘 맞지 않는 것 같아요.””

성연은 속으로 끊임없이 후회를 했다.

‘왜 쓸데없는 말을 해서는.’

‘이제 됐죠?’

원만한 변명이 되었기를 바라며.

운경은 그래도 여전히 약간 의심스러워했다.

“회계 어디 부분에서 한눈에 문제를 짚어낼 수 있었어?”

이런 성연이 보여주는 이미지는 자신들이 조사한 것과 전혀 달랐다.

성연은 입술을 오므렸다. 진즉 강운경이 믿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러나 그녀의 마음속에는 아직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생각나지 않았다.

마음이 좀 어수선하다.

이렇게 많은 익숙한 사람들의 시선을 받다니.

그녀는 결국 한 마디도 하지 못했다.

그리고 한쪽에서 그녀의 반응을 보던 무진의 눈동자가 좀 더 짙은 색을 띠며 가라앉았다. 손에 있는 장부 한 권을 성연에게 건네주었다.

“이것 봐, 이 안에 뭐가 잘못되었어?”

과연 그가 알고 있는 성연은 참 보기 드문 인재였다.

이 아이에게는 자신이 모르는 많은 것들이 숨어 있다.

성연은 지금 마음속으로 뺨을 때리고 싶을 정도로 후회하고 있다.

‘자신의 입을 다스리지 못하고 이걸 폭로해?’

그래서 성연은 무진에게서 장부를 받아 보고 많은 허점을 발견했다.

그러나 성연은 일부러 얼마 안된다고 말했다.

만약 그녀가 지금도 정확하게 말한다면 그야말로 의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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