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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4화 너무 쉽게 포기하다

한 시간 반 후에 경기가 끝났다.

무대 위의 선생이 점수를 집계했다.

최종적으로 성연이 쪽에서 다섯 문제를 먼저 맞히며 50점을 쌓았다.

정우석은 30점.

“청산고등학교는 역시 강해, 40점이야.”

나머지 한 참가자는 10점, 또 어떤 참가자들은 아예 점수가 없었다.

점수가 비교적 낮은 참가자들은 기분이 매우 가라앉아 보였다.

북성제일고의 선생님이 단상에서 다음과 같이 선포했다.

“자, 오늘 오전 경기는 여기까지입니다. 점심 식사 후에 잠시 휴식하고, 오후에 새로운 문제로 다시 대회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오전 시합이 끝난 뒤에 성연도 좀 피곤함을 느꼈다.

‘계속 머리를 굴렸더니 확실히 피곤해.’

이것은 일종의 정신적인 피로이지만, 성연은 오히려 흥분감을 느꼈다.

이번 시합은 그녀에게 새로운 경험이어서 꽤 즐거웠다.

이때 정우석이 자신의 자리에서 나와 성연에게 다가왔다.

그는 웃으며 성연에게 말했다.

“지난번에 말했지? 너에게 우리 학교 구경시켜 주고 싶은데, 어때?”

시합이 끝나자 정우석은 지체 없이 걸어왔다.

성연과 얼마나 같이 있고 싶은 마음인지 느낄 수 있었다.

“좋아, 그럼 우리 북성남고 친구들도 데리고 너희 학교를 구경하자.”

성연이 동의하며 다른 두 친구를 데리고 이윤하에게 인사하러 갔다.

정우석의 원래 의도는 성연과 단둘이 있는 것이었다.

단둘이 학교를 구경하는 거였는데.

뜻밖에도 성연이 다른 친구들을 같이 불렀다.

정우석은 좀 아쉬워했지만, 얼굴에 드러내지 않았다. 여전히 점잖고 예의 바른 모습을 보였다.

이윤하에게 가서 아이들과 학교 구경할 거라는 말을 했다.

이윤하는 반대하지 않았다.

동시에 성연이 대회에 참가한 모습을 생각하며 이윤하가 웃기 시작했다.

“성연아, 오늘 아주 잘했다. 오후에 차분히 실력을 발휘하기만 하면 돼. 이따가 밥을 먹고 좀 푹 쉬어. 다른 생각은 하지 말고.”

이윤하는 성연이 피곤해서 오후 경기에 영향을 줄까 우려했다.

‘어느 것이 가볍고 어느 것이 중한지, 성연은 그래도 분명하게 구분할 수 있어.’

성연이 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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