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석의 학교 음식은 맛있기로 유명한데, 식당 아주머니는 요리를 하면서 손을 떨지 않았다.매일 북성제일고 학생들에게 충분한 양을 공급하기 때문에 다툴 필요가 전혀 없었다.북성남고의 학생으로 얼마나 행복한지는 말할 것도 없다.정우석과 송성연은 줄을 섰다.정우석이 말했다.“우리 학교는 말린 생선튀김이 특히 인기가 있어. 겉바속촉에 기름도 느끼하지 않아서 특히 맛있어.”성연은 그가 이렇게 음식을 자랑하자 듣고 웃기 시작했다.“네가 이렇게 말하니, 내가 정말 제대로 맛을 봐야겠다.”“그럼.” 정우석도 웃으며 대답했다.성연은 결국 말린 생선을 잡았다.정우석은 직접 그의 식당카드를 긁어서 두 사람의 밥값을 모두 결제했다.사실 성연은 정우석과 몇 번 만났을 뿐 익숙하지 않았다.그녀는 이렇게 다른 사람의 득을 보고 싶지 않다.그래서 성연이 말했다.“얼마야? 네이모 페이로 이체해 줄게.”정우석은 잠시 말이 없다가 입을 열었다.“성연아, 너 날 낯선 사람처럼 취급하지 마. 나는 우리 둘이 어쨌든 친구라고 생각해. 여기는 또 우리 학교니까 내가 당연히 손님을 대접하는 거야. 한 끼 정도 밥값은 내가 낼 수 있는 거잖아?”성연은 그가 이렇게 말하자 할 말이 없었다.두 사람은 식판을 들고 자리를 찾았다.통로를 지나다가 그들은 한 여학생을 만났다.“정우석, 내가 창가 자리를 맡았어. 나랑 같이 밥 먹을래?” 이 여자의 이름은 강가희였다.북성제일고의 퀸카 줄곧 정우석을 좋아했다.아주 맹렬하게 대시하면서 정우석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거의 숨기지 않았다.전교 학생들은 강가희가 정우석을 좋아한다는 것을 모두 알고 있다.정우석은 강가희에 대해 별로 관심이 없었다.강가희에 대한 흥미도 없었다.그는 담담하게 말했다.“내가 친구를 데리고 있으니 너 혼자 먹어. 우리는 다시 자리를 찾을게.”강가희는 깊은 뜻이 있는 듯 성연을 한 번 보았다.그녀는 벌써 들었다.정우석이 북성남고에 시합에 참가하러 갔다가 북성남고의 한 여학생에게 호감이 생긴 것 같
성연은 그들 사이의 갈등에 별로 흥미가 없었다.‘그냥 웃길 뿐이야.’그녀가 먼저 말했다.“정우석, 너는 강가희와 먹으러 가. 나는 혼자 장소를 찾으면 돼.”성연은 상관없다. 그녀도 반드시 정우석이 동반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그냥 밥만 먹는 거야. 내가 먹는 거하고 다른 사람들이랑 먹는 거하고 똑같잖아.’‘배만 채우면 돼.’말하면서, 성연은 식판을 들고 옆으로 갔다.그러나 정우석은 빠른 걸음으로 성연을 따라가서 말했다.“너를 데리고 먹기로 했는데, 약속을 어기면 안되잖아?”이는 성연이 처음으로 북성제일고에 온 것인데, 정우석은 성연 앞에서 나쁜 인상을 남기고 싶지 않았다.그는 망설이지 않고 바로 강가희를 내팽개쳤다.강가희의 표정은 아주 좋지 않았다.그녀는 정우석을 그렇게 오랫동안 좋아했는데, 아직 정우석이 누구에게 그렇게 정성스럽게 대하는 것을 보지 못했다.송성연 그녀에게 아주 강렬한 적의를 갖게 되었다.그녀의 안색이 좋지 않은 것을 보고, 강가희의 곁에 있는 친한 친구가 말했다.“딱 보니 일부러 도도한 척하면서 바로 알랑거리면서 남을 홀리는 여자야. 이따가 우리가 시간을 내서 저 음흉한 X에게 경고해야겠어.”강가희는는 입술을 오므리고 차디찬 표정을 지었다.“내 근거지인 북성제일고에서 감히 내 남자를 빼앗을 수 있다니, 자기 주제도 모르잖아?”그녀는 정말 화가 나서 죽을 지경이다.정우석은 그녀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그러나 그녀는 자신이 있어서 줄곧 정우석을 쫓아다녔고, 정우석이 자신을 좋아할 때까지 기다렸다.그런데 도중에 송성연이란 애가 뒤어나올 줄 누가 알았겠는가.‘이걸 어떻게 참아?’그녀가 얼마나 많은 시간을 묵인하여 쫓든지 간에, 그녀는 모두 자신이 원해서 그랬다.그러나 정우석은 그녀의 것이다. 정우석이 그녀의 추구를 승낙하기 전에는 누구와도 함께 있을 수 없다.누구도 그녀의 손에서 정우석을 빼앗을 생각을 하지 마라.“자, 화내지 말고 이따가 시간을 내서 그녀에게 어떤 사람을 건드리고 어떤 사람을
북성남고의 식당은 또 등급이 구분되어 있다. 예를 들면 1식당, 2식당, 3식당이다.위로 올라갈수록 맛도 좋고 가격도 비싸다.그런 게 성연은 마음에 들지 않았다.북성제일고처럼 맛도 좋고 가격도 싸서 누구나 먹을 수 있으면 좋을 텐데.점심 식사 후.성연은 정우석과 헤어져서 각자 갈 길을 갈 생각이었다. 그녀는 장소를 찾아 휴식을 취하면서 힘을 비축하고 싶었다.정우석도 가로막지 않았다.‘앞으로는 성연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을 거야.’오후에 시합이 있으니, 어쨌든 정우석은 성연을 방해하지 않을 것이다.마침 북성제일고의 선생님이 와서 정우석을 불렀다.“정우석, 나와 함께 사무실에 좀 가자. 내가 너에게 볼일이 좀 있어.”정우석이 송성연에게 작별 인사를 하자 송성연 혼자 남겨졌다.정우석과 함께 하지 않으니, 성연 혼자서도 즐겁고 편안했다.이때 무진에게서 전화가 왔다.성연은 조용한 곳을 찾아 전화를 받았고 말하는 소리도 절로 즐거워졌다.“왜요?”무진은 성연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성연의 경기가 아주 순조로웠음을, 별다른 어려움이 없었으리라 짐작했다.그의 목소리도 많이 부드러워졌다.[일부러 너를 보러 학교 앞으로 왔어.]성연은 자기가 곧 나가겠다고 하고, 전화를 끊고서 바로 무진을 보러 나갔다.그 익숙한 차가 교문 앞에 세워진 것을 보고 성연은 미소를 지었다.그녀는 문을 나서서 차에 탔다.달려오느라 헝클어진 성연의 머리카락을 무진이 다듬어 주었다.“시합은 어땠어?”성연은 점수 순위를 말했다.당연히 그녀가 일등이다.말하면서 성연은 아직 조금 거만을 떨었다.오로지 무진 앞에서만 이런 감정을 드러낼 수 있었다.사탕을 얻은 어린아이들은 바로 주위의 가장 좋은 사람에게 자랑하고 싶어하는 것과 동일한 이치로.유치하지만 성연의 가장 진실한 성정이기도 하다.무진은 칭찬했다. “음, 대단한데?”그는 성연이 무엇을 하든 최선을 다할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그러나 때때로 성연이 고생하는 것이 안타까웠다.그가 가진 것은 모
성연은 잠이 아주 빨리 든다.무진이 곁에 있으니, 그녀는 특히 안심이 되었다.온몸에 따뜻한 온기가 돌았다.무진은 몸을 움직여서, 차창에서 비치는 빛을 옆에서 막아 주었다.눈에서 꿀이 뚝뚝 떨어질 정도다.무진은 성연에 대해서는 한없이 관대하다.‘할 말이 없을 정도로 좋아.’북성제일고 안.강가희는 도처에서 성연을 찾았다.성연을 찾아 두 배로 경고하려고 했기에, 결국 그녀는 학교를 거의 다 뒤졌지만 성연의 모습을 찾지 못했다.강가희는 생각했다 ‘성연이 어디를 찾아 숨어 있는 것은 아니겠지?’‘그런데 오후에 시합이 남아 있잖아.’‘성연은 참가하지 않을 리가 없어. 그때 다시 기회를 찾으면 돼.’옆에 있던 친한 친구가 말했다.“정우석도 없어졌는데, 설마 그 여자가 정우석을 다른 곳으로 꼬신 건 아니겠지?”“그럴 리가?” 강가희는 생각도 하지 않고 바로 반박했다.그러나 성연을 대하는 정우석의 태도를 생각하면 그녀는 또 좀 불확실해졌다.성연이 도대체 무슨 마법을 부렸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어떻게 불가능하겠어. 그 여자 척 봐도 고단수야. 정우석이라도 그녀에게 속을 수 있어.” 친한 친구는 옆에서 바람을 넣었다.“그때 가서 다시 얘기하자.” 강가희의 마음은 좀 초조했다.그녀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그녀는 다른 사람에게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다.그러나 정우석에 대해서는 그녀는 줄곧 조심스러웠다.만약 정우석이 기꺼이 원한다면, 그녀도 어떻게 할 수 없을까?하지만 그녀는 절대로 이런 일이 일어나게 하지 않을 것이다.‘급선무는 송성연을 찾아 혼내는 거야.’‘누구는 건드려도 되고 누구는 건드리지 말아야 하는지 그녀에게 알려야 해.’“조심해야 돼, 이런 여자가 제일 꿍꿍이가 많아.” 친한 친구는 자기도 모르게 또 잔소리를 했다.“나도 당연히 알아, 네가 말할 필요는 없어.” 강가희는 기분이 좋지 않아 화가 나서 자신의 친한 친구에게 쏘아붙이고 황급히 갔다. 친한 친구가 얼른 따라갔다.줄곧 시간을 주시하던 무진
오후, 경기가 시작되고 문제의 난이도는 이미 고등학교 범위를 벗어났다.아직도 범위를 벗어난 문제들이 많았다.마지막으로 성연과 정우석, 그리고 청산고의 곽세은, 세 사람만 남아서 경쟁했다.나머지 학교들은 포기했다.북성남고의 두 학생은 이윤하의 가르침을 명심하고 원래 끝까지 버티려고 했다.그러나 도저히 문제의 난이도를 견디지 못하고 따라서 기권했다.그러나 그들은 마지막으로 기권했으니 그런대로 괜찮았다. 그들은 포기했지만, 가만히 있지 않고 옆에서 성연 대신 벨을 눌렀다.시합은 기세가 대단하게 진행되고 있다.그들의 분위기는 아주 뜨거웠다.점수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아주 훌륭했다.송성연은 일어났다가 또 앉았는데, 거의 답안지가 모두 그녀의 손에 있었다.결국 성연은 다시 50점을 얻었고 2등은 곽세은이었다.정우석은 조금 더 모자라서 3등에 머무를 수밖에 없었다.선생님이 결과를 발표하자, 현장에서는 우레와 같은 박수가 터져 나왔다.그리고 무대 아래에서 토론하는 아이들도 있었다.“이것은 그야말로 세기의 대전이었어. 전부 다 보통내기들이 아니야.”“정말 의심스러워. 북성남고의 송성연 뇌는 도대체 어떻게 생긴 거야. 너무 쉽게 이겼지? 그녀의 득점은 그야말로 곽세은과 정우석을 크게 따돌렸어. 다른 사람은 따라잡고 싶어도 따라잡을 수가 없어.”“내가 말하는데, 나중에 그 애는 작은 여신이 될 거야. 그녀는 문제를 풀 때 전략을 세운 뒤에 잘 보면서 순조롭게 풀어가. 다른 사람들에 대해서는 좀 힘들어 보여. 결과는 한눈에 알 수 있어?”“우리 정 공신이 뜻밖에도 질 줄은 상상도 못했어, 잉잉.”“승패는 병가지상사야. 정상이야, 정상.”학생들의 의론이 분분하자 이윤하는 크게 고무되었다.‘성연이 정말 이겼어, 게다가 우승은 생각지도 못했어.’‘우리 북성남고가 진짜 우승을 했어.’‘꿈만 같아.’이윤하는 성연을 보면서 왠지 코가 시큰거렸다.‘사실 노력하기만 하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그들에게 보답될 거야.’‘성연은 문제를 풀다가 열이
그러나 현실은 현실이었다. 곽세은은 두 번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그러나 이번에는 확실히 졌다.북성제일고의 선생님이 성연에게 상을 주었다.“나중에 난 뿔이 무섭구나, 화이팅.”성연이 대답했다.“선생님, 감사합니다.”북성남고는 마침내 2년 연속 2드으이 패자에서 우승을 차지하였다.아래는 모두 비명소리였다. 누군가는 성연의 능력에 진심으로 탄복하고 그녀를 위해 기뻐했다.선생님은 상을 받지 못한 학우들을 격려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실패는 잠시일 뿐이야. 너희들이 노력하기만 하면, 앞으로 이 자리에 서는 것은 너희들이 될 거야. 낙담하지 마. 이번 실패는 너희들이 더욱 뼈에 사무쳐야 해. 스스로 슬퍼하고 원망하지 말아야 해. 그건 가장 쓸모없는 짓이야. 너희들이 해야 할 일은, 어떻게 이 상을 받을 것인가 방법을 강구하는 거야.”시합에 참가한 사람들 모두 알겠다고 대답했다. 상을 받은 성연은 피로가 밀려오는 것을 느꼈다.결국 이 시합에 참가해서 뇌는 시시각각 돌아가고 있다.‘너무 신경 쓰여.’그녀는 완전히 끝난 후에 선생님과 돌아가려고 했다.그녀는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다. 단지 푹 쉬면서 그녀가 잃어버린 그 힘을 다시 충전하고 싶을 뿐.떠나기 전에 성연이 화장실에 들렀다.손을 씻으러 나오자마자 ‘딸깍'하는 소리와 함께 화장실 문이 잠겼다.누군가 그녀를 안에 가둔 것이다.‘대체 누구야? 이런 조작극 너무 역겨운데?’성연은 몇 번 시험해 보았지만 열지 못했다.다른 한쪽에는 이윤하와 또 다른 두 명의 시합에 참가한 학우들이 이미 그곳에서 기다리고 있었다.그러나 학교버스는 성연이 나올 때까지 계속 기다릴 수가 없었다.이윤하는 다시 물었다. “너희들 성연이 못 보았니?”두 학생은 모두 고개를 저으며 보지 못했다고 표시했다.잠시 후, 여학생은 입을 열었다.“성연은 북성제일고의 정우석과 사이가 좋은데, 걔를 찾아가서 노는 게 아닐까?”이윤하는 고개를 저었다.“아니야, 성연이는 방금 우리와 함께 돌아가겠다고 했어.”이윤하는
성연이 화장실에 갇힌 일은 선생님 쪽에 전해졌다.성연은 북성제일고 학생이 아니었다.북성남고에서 아주 화제성이 높은 인물이었다.누구나 다 알다시피 소식이란 자연히 빨리도 옮겨진다.얘기를 전해 들은 이윤하가 바로 교문 입구에 세워진 학교버스에서 내려 황급히 북성제일고 교무실로 달려갔다.지금 그녀는 매우 화가 났다. 방금 학교에 크나큰 영예를 안긴 성연이 이런 대우를 받다니. 당연히 북성제일고에 찾아가 따져야 했다.“북성제일고도 명문 학교로 알고 있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습니까? 고의로 문을 잠그다니 어떻게 학생이 그런 부도덕한 일을 할 수 있는지요? 갇힌 사람은 우리 북성남고의 학생입니다. 수학경시대회 주최측인 여기 북성제일고에서 설명을 해주셔야지 않겠습니까?”자기 학교의 학생은 당연히 이윤가 보호해야 하는 법.북성제일고 선생들도 이런 일이 발생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정우석도 이 소식을 듣고 사무실로 달려갔다.정우석이 옆에서 건의했다.“선생님, CCTV를 좀 돌려 보시죠.”말을 마친 정우석은 성연에게 가서 친절하게 물었다.“송성연, 괜찮아?”성연이 고개를 저었다.“나는 괜찮아. 너희 선생님이 CCTV를 확인해서 공정하게 처리해 주시길 기대해.”북성제일고의 선생은 감히 태만하게 처리할 수 없었다.자신들 학교에서 발생한 일을 제대로 처리하지 않으면 학교의 명성에도 좋지 않을 터.사람들은 북성제일고가 형편없다고 생각할 것이다.그래서 교무주임은 북성남고의 학생과 선생을 데리고 보안실에 가서 확인했다.경비원도 즉시 협조하며 그 시간대의 CCTV를 다시 돌렸다.그런데 CCTV영상의 일부가 잘려 있었다.바로 성연이 사고를 당한 그 시간이 공백 상태였다.누군가 손을 쓴 것 같았다.교무주임의 얼굴이 무섭게 일그러졌다.‘북성제일고가 언제부터 이렇게 느슨해졌지?’‘CCTV에 누가 손을 댔다?’‘북성남고 사람들, 설마 자신들이 고의로 그랬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만약 정말 그렇다면, 그것은 더욱 번거롭다.성연을 화장
성연의 능숙한 조작을 보고 주위에 서 있던 사람들은 매우 놀랐다.성연의 저 수준은 거의 전공을 따라잡을 정도로 보였다.강가희와 그 친구는 시시각각 전해지는 소식을 듣고 있었다.마음이 좀 불안해졌다.“송성연이 정말 CCTV를 복구할 수 있는 건 아니겠지?” 강가희의 목소리가 약간 떨렸다.“아닐 거야, 걔가 그렇게 대단한 능력이 있겠어?”강가희의 친구 왕영화가 말했다.“그래야 할 텐데.” 강가희의 마음은 은근히 불안했다.정우석은 한쪽에서 성연의 모습을 감상하듯 바라보았다.15분 후에 영상이 복구되었다.CCTV 화면이 확인해 보니 바로 강가희의 친구 왕영화였다.북성제일고 선생님의 안색이 아주 좋지 않다.‘어쩌다 학생들의 품행이 이 지경으로 떨어졌는지…….’다른 학교 앞에서 이런 장난으로 학교에 망신을 주다니.그들은 즉시 왕영화를 찾아왔다.이 일은 왕영화가 강가희를 대신해서 한 짓이다.그녀는 방금까지도 송성연에게 그럴 능력이 없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지금 이렇게나 빨리 자신을 찾아내다니.왕영화가 선생님을 따라 교무실로 왔다.얼굴이 온통 허옇게 질린 채로.왕영화 앞에 선 교무주임의 얼굴이 아주 딱딱하게 굳어 있었다.“너는 도대체 왜 이런 일을 했니? 우리 학교에 와서 대회에 참가한 송성연 학생에게 이렇게 해서 너한테 무슨 좋은 일이 있다고?”왕영화는 당연히 말할 수 없었다. 이것은 단지 어린 여학생들 사이의 질투심일 뿐.강가희 이름은 더더욱 내뱉을 수 없었다.강가희는 집안이 아주 좋고 행동도 대범해서 작은 원한일지라도 반드시 갚았다.만약 자신이 진짜 자백한다면, 북성제일고에 자신의 몸 둘 곳이 있기나 하겠는가?그래서 왕영화는 자인했다.“선생님, 제가 그랬습니다. 저는 송성연이 우승한 것에 질투해서 나쁜 마음을 품고 가두었어요.”교무주임은 한심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며 왕영화를 바라보았다.“너는 대회에 참가하지도 않았는데, 뭘 다툰단 말이야? 너하고 무슨 상관이라고!”“선, 선생님, 잘못했어요.” 왕영화는 불쌍한 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