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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9화 당신이 아프지 않으면 좋겠어

새벽이 되자 성연의 열이 많이 떨어졌다. 대신 땀으로 온몸이 끈적였다.

성연이 눈을 떠 보니 벌써 아침이었다.

머리는 여전히 어지러웠지만, 침대 옆에서 자고 있는 무진을 보니 마음이 따뜻해졌다.

보아하니 무진이 밤새도록 자신을 간호한 것 같았다.

성연은 옆으로 돌아 무진의 팔을 두드렸다.

“무진 씨, 무진 씨.”

옅은 잠에 들었던 무진이 바로 일어났다.

그는 자신 앞에 있는 성연을 보고 무의식적으로 손을 뻗어 그녀의 이마를 만졌다.

이마의 온도가 정상으로 돌아오고 더 이상 열이 나지 않는 것을 확인한 무진은 그제야 한숨 돌릴 수 있었다.

무진이 성연의 머리카락을 만지며 말했다.

“다음부터는 그렇게 늦게까지 공부하지 마.”

“제 몸이 이렇게 약해졌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어요. 예전엔 소도 때려잡을 만큼 건강했는데, 그러고보니 아픈 지도 오랜만이네요.”

성연이 한숨을 쉬었다.

정말 평소에 너무 열심히 일한 것 같았다.

“넌 만화 속 영웅이 아니야. 당연히 아플 때가 있지.”

무진은 그런 그녀의 말을 듣고 웃음을 참지 못했다.

“침대로 가서 주무세요. 무진 씨가 저보다 더 몸이 안 좋잖아요. 무진 씨까지 아프면 어떡해요?”

성연은 밤새 찬 바람을 쐰 무진의 몸을 생각하며 미안함을 느꼈다.

“괜찮아.”

무진은 자리에서 일어나 거실로 나가 집사에게 성연이 먹을 죽을 달라고 부탁했다.

이미 죽을 준비해서 성연이 먹기 편하게끔 식히고 있었다.

죽이 성연이 가까이 있는 테이블 위에 놓였다.

성연은 간단히 세수를 했지만, 그래도 몸이 끈적했다. 불편해서 목욕을 하고 싶었지만 꾹 참았다.

아직도 미열이 남아있어 당분간은 몸을 사용하지 않는 게 좋았다.

그녀는 화장실로 가 옷을 갈아입고 죽을 먹었다.

식사 후, 성연은 훨씬 몸이 가벼워졌다. 안색도 연분홍 빛으로 돌아왔다.

몸이 괜찮아진 걸 느낀 성연은 위층으로 올라가 책가방을 싸며 학교에 갈 준비를 했다.

현관문으로 가는 성연을 본 무진이 말렸다.

“송성연, 어디 가?”

성연은 어깨에 책가방을 흔들며 말했다.

“이러고 어디 가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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