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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5화 첫인상부터 마음에 안 들어

진미선은 운전석에 앉아 운전을 하고 성연은 뒷좌석에 앉아 있었다.

드디어 그들은 작은 별장 입구에 도착했다.

성연이 눈살을 찌푸렸다.

‘여기서 밥을 사겠다는 말이야?’

‘도대체 무슨 생각인 거지?’

진미선은 혹여나 성연이 동의하지 않을까 봐 고의로 거짓말을 했다.

“성연아, 여긴 엄마가 사는 곳이야. 오늘 엄마가 널 위해서 요리를 다 해 놨으니까 가서 한 입만 먹어.”

성연은 진미선을 바라보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거절하지는 않았다.

집에 들어간 후, 성연은 진미선이 자신을 왕씨 집안에 데려왔다는 것을 알게 됐다.

성연은 화가 났다.

‘지금 나한테 거짓말한 거야?’

그녀는 고개를 돌려 진미선을 바라봤다.

진미선은 돌아서서 그녀의 눈을 마주치지 않고 말했다.

“성연아, 얼른 들어가자.”

집 안에는 왕대관과 그의 어머니, 왕씨 집안의 다른 사람들도 다 모여 있었다.

성연을 본 왕대관이 일어나 웃으며 말했다.

“성연이 왔니? 다들 널 기다리고 있었단다.”

“이 아이가 성연이야? 정말 예쁘게 생겼구나.”

진미선의 시어머니도 반가운 척 친절하게 말했다.

그들 앞에는 커다란 접시가 놓여 있었고, 마치 성연을 따뜻하게 맞이하는 것 같았다.

성연은 입술을 오므렸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녀는 두 사람에게 인사도 하지 않은 채 조용히 서 있을 뿐이었다.

진미선의 태도를 보면 왕씨 집안이 어떤 집안인지 알 수 있었다.

성연은 그들과 그 어떠한 말도 하고 싶지 않았다.

그녀가 아무런 대답도 없이 있자 왕대관과 시어머니는 조금 당황스러웠다.

특히 시어머니는 체면도 내려놓고 성연에게 말을 걸었기에 더 그랬다.

한참이나 나이 어린 여자애가 완전 자신을 무시한 것이다.

‘누가 그 엄마에 그 딸 아니랄까 봐. 첫인상부터 마음에 안 드는군.’

그녀는 진미선을 바라보며 사나운 표정을 지었다.

그 표정은 마치 ‘이게 네가 키운 딸이야?’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성연의 행동에 진미선도 난처했다.

그래서 그녀는 성연에게 다가가 팔을 잡아당기며 귓가에 속삭였다.

“성연아, 이왕 왔으니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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