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566화 그녀를 괴롭히다

‘가장 역겨운 사람들이 바로 내 눈앞에 있는 당신들이야.’

성연은 왕대관과 그 어머니의 위선적인 얼굴이 너무 역겨웠다.

‘내가 모를 것 같아?’

그들은 분명 성연을 달가워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들은 강씨 집안이라는 목적만을 생각하고 행동했다.

만일 그녀가 강무진과 결혼하지 않았다면 그들은 성연을 본체만체 했을 게 뻔했다.

그녀의 운명은 진미선에게 버림받은 것과 다름없었다.

진미선은 왕씨 집안에서 남의 비위를 맞추며 비참한 삶을 살았는데 그녀까지 그렇게 살아야 한다는 말인가?

진미선의 팔에 난 상처를 생각하면, 성연은 그 시어머니가 결코 좋은 사람이 아니라는 걸 알았다. 지금의 진미선은 그저 벼랑 끝에 서 있는 것에 불과했다.

분명 진미선은 혼자 좋은 삶을 살 수 있었지만, 하필이면 남의 시중이나 들며 살고 있었다.

성연은 그녀를 동정해서는 안 됐다.

이는 그녀 스스로가 자초한 일이었다.

시어머니와 왕대관은 계속해서 말을 꺼냈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자 얼굴이 일그러지기 시작했다.

그러자 그들은 침묵을 유지했고 분위기는 숨이 막힐 정도로 고요했다.

진미선은 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나섰다.

그녀는 성연이 시어머니의 위신을 깎아 내리고 있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가다간 시어머니가 자신을 그냥 놔두지 않을 게 뻔했다.

항상 그랬다.

진미선은 집에 있는 과일을 깎아 성연에게 갖다 줬다.

“성연아, 내가 사온 과일이야. 한 번 먹어봐. 꽤 달아.”

성연은 그 과일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꽤나 비싸 보였다.

평소 왕씨 집안이 얼마나 사치스러운지 알 수 있었다.

그러나 이건 그들의 능력과 맞지 않았다.

‘이렇게 돈을 써대니 회사가 그 모양이지. 회사가 굴러가는 게 이상해.’

이를 보니 왕대관이 필사적으로 돈을 벌려고 노력하는 게 당연했다.

그가 물질적인 면에서는 진미선에게 아끼지 않는 것 같았다.

어쩌면 이게 진미선이 원하는 삶일지도 모른다.

왕대관이 그녀에게 어떤 짓을 하든 그가 진미선의 삶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만 있으면 된 거였다.

성연은 어이가 없었다.

이전에 진미선은 자신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