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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0화 그녀를 이용할 수도 있겠다

평소 놀기 좋아하는 임유선은 이 클럽에 자주 드나들었다. 그래서 명문재벌 2세들 대부분 그녀를 알고 있었다.

그래서 임유선의 인사에 화답해 주었다.

말을 하던 남자가 사람들 사이에서 낯선 얼굴 하나를 발견하고는 물었다.

“저기는 누구야? 어느 집 여식이야?”

그의 손가락은 송아연이 있는 방향을 가리키고 있었다.

임유선이 송아연을 쓰윽 쳐다본 뒤 웃으며 대답했다.

“송씨 집안 여식 송아연이에요. 아직 모르죠? 강무진의 약혼녀가 바로 아연의 의붓언니에요.”

강씨 집안 큰집과 둘째, 셋째 일가의 사이가 안 좋다는 건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

일부러 이 말을 꺼낸 까닭은 송아연이 눈치를 좀 차리고 자신과 강진성 사이에 끼어들지 않기를 바린 것.

사람들 가운데 둘러싸여 있던 강진성이 그 말을 듣고는 송아연 쪽을 한 번 더 돌아보았다.

‘송성연 그 여자의 의붓동생이라고?’

송성연에게 당했던 모욕감 그리고 강무진에 대한 원한 등 그들과 관련된 일들이 떠오르자 저도 모르게 반감이 든 강진성의 눈에 혐오감이 떠올랐다.

강진성의 표정을 본 아연이 즉시 성연과의 관계를 해명했다.

“흰 여시 같은 그 애는 내 의붓언니가 아니라 시골뜨기일 뿐이에요.”

송아연의 말투에는 송성연에 대한 경멸이 가득했다.

아연의 말투가 강진성의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데에 성공했다.

송성연을 똑같이 미워하는 것만으로 공모자가 되었다.

송아연 이 여자애는 좀 어리석어 보이긴 했지만.

강진성의 눈빛이 가라앉더니 먼저 입을 열어 물었다.

“어떻게 그런 말을 하지? 송성연이 우리 사촌형에게 시집오면서 너희 송씨 집안이 강씨 집안 덕을 꽤나 보지 않았어?”

그때 한 남자가 앞으로 나와 끼어들었다.

“아이고, 진성아, 관심 있으면 어디 들어가서 잘 말해봐. 여기 서서 이러는 건 좀 아니지 않아?”

말하면서 다른 남자들에게도 눈짓하며 강진성을 향해 애매한 웃음을 지었다.

강진성은 눈썹을 치켜세웠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저들의 농에 아주 익숙한 모습이다.

“그럼 그럴까? 송아연 양, 저리로 가서 좀 앉으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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