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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7화 그녀가 잘 사는 꼴은 보고 싶지 않아

임수정은 좀 억척 같은 성격에 각박한 성정을 가졌다. 자연히 자신의 주식을 매각하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았었다.

그리고 송종철은 자신에게 알리지도 않았다.

임수정이 송종철을 향해 째지는 목소리로 크게 말했다.

“당신 지금 갈수록 나를 신경도 안 쓰는구나. 그렇게 중요한 일을 나에게 알리지 않았어? 왜 내 주식을 판 거예요?”

회사의 위기를 간신히 해결하고 요 며칠 겨우 편안하게 보낸 송종철이다.

그런데 누가 알았겠는가. 임수정이 소란을 피울 줄.

정말 하루도 평온한 날이 없었다.

송종철은 본래 임수정에게 좀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이처럼 무지막지하게 사나운 여자처럼 구는 임수정의 모습을 보고 그도 화를 냈다.

“애초에 이 주식을 준 사람이 나야. 당연히 주식을 처분할 권리가 있어. 게다가 회사 위기를 막기 위해서였다고. 설마 내가 주식을 내 명의로 하려 했겠어? 만약 진짜 그렇게 했다면 이 사장 자리도 더 이상 보장 못해.”

송종철의 말은 상당히 일리가 있었다. 임수정은 목이 졸리는 듯했다. 어디 화를 낼 데도 없자 성연에게 몽땅 뒤집어 씌웠다.

“이게 모두 송성연 탓이야. 감히 우리 돈을 집어삼키다니. 나이도 어린 계집애가 욕심이 많아서는.”

지금 느끼는 감정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던 임수정은 성연에 대한 미움이 더 커졌다.

이미 송씨 집안을 나간 성연을 여전히 상대하게 될 줄은 생각 못했다.

‘나쁜 년, 제 엄마처럼 내내 잘 지내는 꼴은 보고 싶지 않아.’

분명히 계획을 이미 다 세워뒀었다. 성연의 결혼 지참금이면 회사를 살리고도 남을 돈이었다.

그러면 그때 가서 더 큰 집으로 이사할 생각까지 하면서.

그런데 지금 아무것도 손에 못 넣고 자신의 주식까지 팔아야 하다니.

자신이 어떻게 화를 안 낼 수 있겠는가?

애초에 성연을 집에 데려오지 말았어야 했다. 시골에서 마음 편하게 살게 했으면 얼마나 좋았겠는가 말이다.

이제 와서 이렇게 많은 문제들을 일으키고 자신들의 집도 매사가 순탄하지 못하게 하다니.

“지금 와서 그런 말 하면 무슨 소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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