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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2화 그녀를 선발하기를 잘했다

그 중에서도 북성남고의 함성이 가장 우렁찼다.

북성제일고 학생들 역시 결과에 승복하고 박수를 쳤다.

이번 시합은 정말 멋졌다.

학우들은 성연의 또 다른 면모를 알게 되었다.

성연에 대한 이야기는 예전에 이미 수많은 버전으로 학생들의 입을 통해 전해졌었다.

그러나 누가 뭐라 해도 자신이 직접 본 것만큼의 강렬한 인상을 주진 못했다.

송성연, 정말 ‘공신’이라는 말이 거짓이 아니었다.

북성남고의 교사들도 감격해 마지 않았다.

이번에 송성연을 선발한 건 역시 훌륭한 선택이었다.

북성남고는 토론대회에서 2년 연속으로 북성제일고에 무참히 밟히며 패배했었다. 그러다 이제 드디어 이겨서 북성남고의 위세를 떨칠 수 있게 된 터였다.

성연도 경기가 끝난 것을 보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드디어 끝났어.’

학교의 많은 선생님들이 모든 기대를 자신에게 걸고 있는 상황에서 성연이 전혀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다고는 할 수 없었다.

어쨌든 이겼다. 이 결과가 성연은 아주 만족스러웠다.

무대 아래에서 환호성이 하늘을 찌를 듯한 가운데 정우석이 성연에게 다가와 요청했다.

“송성연, 나랑 톡하지 않을래? 앞으로 흥미가 있는 것들에 대해 같이 토론할 수 있게.”

톡을 요청하러 온 정우석은 좀 불안한 마음이었다.

성연이 다른 여자애들과는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여태까지 거절당할까 떨기는 처음이었다.

성연은 거절하지 않았다.

그녀는 정우석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었다.

자신만 아니었다면 전국 고등학교에서 토론으로 정우석을 이길 사람은 없을 거라고 추측했다.

‘정우석이 재수가 없었던 거지.’

또한 정우석이라는 아이 자체가 싫지 않았다.

그래서 성연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좋아.”

성연이 승낙하자 기쁨의 빛으로 눈을 반짝이며 정우석이 곧장 핸드폰을 꺼냈다.

성연이 폰번호를 불러주자 정우석이 바로 저장하고는 채팅방을 개설했다.

정우석의 입꼬리가 계속 위로 올라가며 말투에도 웃음기가 묻어났다.

“걱정 마. 보통 때는 너를 방해하지 않을게.”

성연은 미세하게 고개를 끄덕였지만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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