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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5화 네가 최고구나

저녁 식사 때 안금여와 강운경이 엠파이어 하우스로 건너왔다.

무진의 몸을 걱정해서 자주 찾아오는 두 사람이다.

무진이 자리를 물려받자 이제 좀 한가해진 안금여는 다른 일들을 걱정할 시간이 많아졌다.

안금여는 성연이 토론대회에 참가해서 우승한 소식을 들었다.

성연을 바라보는 안금여의 눈에 온통 칭찬이 가득했다.

“성연아, 너는 도대체 뭘 먹고 자라서 이렇게 똑똑하니?”

“운이 좋았을 뿐이에요.”

성연이 잠시 웃었다.

안여의는 매번 성연을 저 높은 곳까지 끌어 올리며 칭찬했다.

정말이지 안금여가 자신을 칭찬하는 말들이 감당하기 힘들게 느껴졌다.

“이 토론대회는 이 할머니도 좀 알고 있단다. 나도 그 당시 명문대학을 졸업했지 않겠니? 토론에서 이기는 게 쉽지 않다는 걸 알고 있으니 너무 겸손할 필요 없어. 이번에도 네가 내 체면을 살려준 셈이구나. 내가 직접 고른 손자며느리가 이렇게 훌륭해.”

안금여는 성연이 칭찬받을 만하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칭찬을 잘 하지 않았다. 예전에 운경과 무진을 대할 때에도 아주 엄격했다.

칭찬을 쉽게 하지 않았다.

하지만 성연은 진심으로 좋은 아이라고 생각했다.

이 좋아하는 마음을 무슨 수로 표현해야 할지 모를 정도로.

겨우 말로 할 수밖에 없을 뿐이다.

“할머니, 칭찬 좀 적게 해 주세요. 그렇지 않으면 제가 너무 오만해질 것 같아요.”

성연의 목소리에는 어쩔 수 없어 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오만한 것도 괜찮아. 자신감을 가지는 것도 좋은 일이야. 하루 종일 남보다 못하다는 생각은 버려. 이 할머니의 눈에는 네가 최고구나.”

안금여는 계속 칭찬했다.

성연은 그저 고개만 끄덕이며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네, 할머니, 고맙습니다.”

아마 자신을 불쌍하게 생각하는 안금여가 매번 방법을 바꾸어 자신을 격려하는 것 같았다.

노인의 방법은 좀 서툴지만, 사람의 마음을 가장 따뜻하게 해주었다.

운경도 옆에서 함께 칭찬했다.

“여가 있을 때 다른 책도 많이 읽고 과외활동을 늘려서 자신을 충실하게 채우는 ㄴ것도 좋지. 네 이번 활약이 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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