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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9화 적대감이 호감으로

토론에 참가할 정도의 학생이니 말재간이 뛰어났다.

성연이 북성남고에 온 이래 일어난 각종 사건들을 생생하게 설명하기 시작했다.

첫 번째는 소문난 열등생에서 공신으로의 반전.

그야말로 텔레비전에서나 나올 법한 스토리다.

이 사건은 상대 학교의 학생들에게까지 찬탄을 불러일으켰다.

“거야 말로 진정한 고수 아니야? 송성연, 너 정말 대단하다.”

“그래, 시간이 있으면 너에게 제대로 배우고 싶다.”

“내 말이. 토론만 잘하는 게 아니라 다방면으로 뛰어나네. 북성남고에는 진짜 인재가 많구나.”

모두들 추켜세우는 말을 하자 성연은 좀 쑥스러웠다.

울지도 웃지도 못한 채 자신을 놀리는 아이들을 보며 어찌할 줄을 몰랐다.

이런 상황을 겪어본 적이 없던 성연은 정말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또 어떻게 대해야 할지.

이 아이들의 감정은 솔직하고 순수했다.

모두 성연에게 호감을 가진 게 보였다.

서로 이야기하는 사이에 식당에 도착했다.

북성제일고와 북성남고의 아이들은 이미 친해져 거리낌이 없었다.

조금 전 토론장에서 내보였던 적대감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함께 웃고 떠들었다.

이 시각, 교사 식당.

북성제일고 교사와 북성남고 교사가 뜻하지 않게 한 자리에 만났다.

모두 조금 전 각 팀을 이끌던 선생님들이다.

만나서 모두 함께 밥을 먹었다.

그들 대화의 중심은 당연히 방금 전의 토론 시합을 벗어나지 못했다.

“북성남고는 올해 입이 아주 매섭더군요. 그런 에이스가 있으면서 막판에 가서야 내놓다니, 쯧쯧.”

북성제일고의 교사가 그 자리에서 탄식했다.

“당연하지요, 안 그러면 어떻게 북성제일고와 맞섭니까?”

조금 전 토론 시합에서 보여준 북성남고의 활약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북성남고의 교사는 은근히 뻐기는 투로 말했다.

이건 북성남고 역사 이래 가장 뛰어난 활약이었다.

“북성남고의 송성연 학생, 정말 대단하던데요. 좋은 싹인 것 같습니다. 그처럼 교묘한 측면에서 토론할 수 있는 학생은 지금껏 본 적이 없었어요. 정말 대단해요. 대단해.”

북성제일고는 여러 해 동안 우승을 가져간 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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