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520화 좋은 기회를 놓칠 리가 없다

성연은 북성제일고 아이들과 함께 앉아 점심을 먹었다.

정우석은 성연의 맞은편에 앉았다.

공교롭게도 정우석 역시 수학올림피아드 이야기를 꺼냈다.

“송성연, 조금 있으면 수학올림피아드가 열리는데, 너도 참가할 거니?”

진지하게 상대할 만한 맞수를 정말 오랜만에 만난 정우석이 성연에게 물었다.

성연과 다시 한번 맞붙어 보기를 희망하면서.

성연이 손을 휘이 저었다.

“난 관심 없어.”

토론회에 참가하는 것만으로 성연은 이미 지쳤다.

‘올림피아드까지 참가해서 나더러 피곤에 절어 죽으라고?’

사실 이것들이 가장 중요한 이유는 아니다.

가장 주요한 이유는 사실 성연은 대회에 참석하고 그런 걸 좋아하지 않는다는 점. 무척 단순한 이유다.

대회 참가자 명단 안에 포함되어 있던 정우석은 성연의 대답에 좀 아쉬움을 느꼈다. 그는 작년에도 다른 학우 한 명과 같이 북성제일고를 대표해서 출전했었다.

북성제일고에는 더 많은 우등생들이 있었지만 대부분 성적이 비슷하니 별 차이가 없었다.

그리고 정우석도 그 중의 하나였다.

그는 송성연이라는 이 상대가 정말 마음에 들었다.

실력 있는 상대와 싸워야 재미가 있는 법.

성연과 함께 북성남고 대표로 토론 시합에 참가한 학생이 옆에서 듣고 있더니 성연을 향해 말했다.

“아마 나중에 선생님이 성연이 너를 불러서 이 일을 말씀하실 것 같은데? 너는 신경 쓰고 싶지 않겠지만 그렇게는 안될 것 같다.”

‘북성남고에서 송성연 같이 뛰어난 인재를 찾기는 어렵지.’

‘완전 만능 천재라니까.’

‘북성남고의 선생님들이 이렇게 좋은 기회를 그냥 놓칠 리가 없지.’

당연히 송성연을 끌어다 내보낼 것이다. 그러지 않는 한 북성남고에 승산이란 전혀 없으니까.

귀찮게 느껴진 성연은 저도 모르게 이마를 찡그렸다.

지금 더 후회스러웠다. 선생님께 토론대회에 참가하겠다고 약속한 일이.

하나를 하니 또 다른 일들이 생긴다. 다음에는 또 무슨 핑계를 대고 거절해야 할지 도무지 모르겠다.

‘지금은 이미 참가했으니 무슨 말을 해도 소용없을 테고.’

‘일단 토론대회 이 일부터 해치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