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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7화 바보들만 똑같은 전철을 밟습니다

안진검은 이 자리에 모인 여러 장로들에게

“저는 강무진의 성격을 아주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더이상 MS가문의 이름을 드러낼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 제가 암암리에 나서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서북 지역에 있을 때부터 줄곧 강무진을 만나보고 싶었다.

강무진과는 내내 각자의 영역을 지키며 서로 부딪힌 적이 없는 상태.

하지만 만일의 경우 강무진과 부딪혔을 때를 가정한 전략을 세우기 위해 사적으로 강무진에 관한 자료를 많이 수집해 놓은 상태다.

그래서 강무진에 대해서라면 다른 사람들보다 자신이 훨씬 더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다.

장로들은 서로의 얼굴을 쳐다보며 잠시 고민했다. 그리고 하나 둘 연이어 고개를 끄덕이기 시작했다.

어쨌든 대다수의 장로들은 이 일에 직접 참여하지 않았던 터라 그 과정을 제대로 알지 못했다.

그쪽 일에 정통한 사람에게 맡긴다면 그들 역시 퍽이나 안심할 수 있을 터였다.

조금 전 일장로가 안진검의 옆으로 걸어간 행위는 안진검이 자신을 대표한다는 의미이기도 했다.

만약 안진검이 이번 일을 말끔하게 해결한다면, 가문 내에서 그의 지위 또한 한 단계 더 올라갈 것이며, 자신의 체면 역시 세워질 것이 분명했다.

자신이 무척이나 아끼는 수양아들 안진검이 이 일을 잘 해낼 수 있으리라 철썩 같이 믿었다.

회의가 끝난 후 일장로는 안진검을 자신의 거처로 불러 묵직한 어조로 당부했다.

“이번에 네가 가는 것은 너 개인뿐만 아니라 나를 대표하는 것이야. 절대 실패해서는 안 된다. 내 얼굴에 먹칠하고 싶지 않다면 말이다.”

일견 안진검에 대한 일장로의 신임이 대단하다. 하지만 이 일을 처리하는 과정에 불확실한 요소들이 워낙 많다 보니 부득이 안진검을 불러 사전 교육을 할 필요가 있었다.

하지만 자신의 수양아들 안진검도 확실히 아주 뛰어난 녀석이다. 그러니 조금만 힘을 써도 강무진을 무너뜨리는 일은 조만 간일 터.

강무진이든, 이무진이든, 김무진이든 안진검 앞에서는 전혀 적수가 되지 않을 것이다.

다만 안진검이 반감으로 일을 제대로 하지 않을까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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