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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8화 실망의 눈빛

무진은 천둥번개가 치듯이 맹렬하고 신속하게 일을 처리했다.

소지연을 데리고 국내로 돌아오자마자 곧바로 소씨 집안과의 우호협력 관계가 무너졌음을 선포했다.

소씨 집안은 순식간에 파산 직전의 상태에 놓였다. 은행 등 금융기관에서의 채무 독촉, 공급업체들의 납품 거절, 판매 통로의 단절 등 여러 난관에 직면했다.

북성에 자리 잡은 소씨 집안 역시 지역의 주요 명문가 중 하나였다.

소씨 집안의 가장 큰 우호 세력이 바로 WS그룹이었다.

그런데 지금 WS그룹에서 모든 투자를 철회하고 나오는 바람에 소씨 집안이 휘청거리는 상황에 직면한 것.

소씨 집안 저택은 짙은 근심으로 차 있었다. 소파 위에 앉은 소지연의 부친과 모친의 얼굴 표정이 무척이나 어둡다.

자신들의 딸 소지연이 돌아오자마자 이런 사태가 발생했다.

무진이 말한 대로 소지연의 목숨은 건드리지 않았다. 되려 그녀에게 아무런 처벌도 내리지 않았다.

그러나 소씨 집안을 파산시켰다.

집안 분위기가 몹시도 암울했다.

머리가 희끗희끗한 부모님들을 보면서 소지연은 두 분을 대할 면목이 없었다.

그래서 핑계를 대고 다급히 위층으로 뛰어올라갔다.

그러나 극심한 충격에 빠진 나머지 딸 소지연을 상대할 여우가 없었던 부모님들은 그녀의 이상한 반응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소지연의 모친이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하고 울기 시작했다.

“우리 무진이에게 뭐 잘못한 거 없지 않아요? 무진이가 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요? 이건 정말 우리를 사지로 모는 거나 마찬가지예요.”

소지연의 부친도 왜 무진이 갑자기 이런 행동을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 역시 안색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어떤 일들은 도저히 어떻게 할 방법이 없었다.

“무진이가 이러는 것에는 분명 이유가 있을 거야. 무진의 심기를 거스른 사람이 있는 건 아닌지.”

“우리 두 사람 내내 집안에만 있으며 무진이에게는 윗사람으로서 우리 위치에 맞게 잘 대했잖아요? 어떻게 무진이에게 잘못할 수가 있겠어요?”

짙은 울음이 섞인 소지연 모친의 음성은 몹시도 불쌍하게 들려왔다.

“설마...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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