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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9화 두 늙은이 얼굴을 봐서

결국 소지연의 부모는 상의한 결과 무진을 찾아가기로 했다.

적어도 무슨 까닭으로 자신들을 이렇게 죽일 듯이 잡는지는 알아야 했다.

만약 무진이 마음이 약해져서 자신의 회사를 그냥 내버려둔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테고.

차에 올라탄 소지연의 부친과 모친의 표정은 몹시 불안해 보였다.

“당신, 무진이 우리에게 다시 기회를 줄 것 같아요?”

소지연 부친의 안색이 어두웠다. 무진이 이렇게 그간의 정을 끊으면서까지 한 걸 보면 절대 작은 일이 아닌 게 분명했다.

그 역시 자신이 없었지만 아내가 이미 저렇게 초조해하고 있으니, 불 난 집에 부채질할 수는 없는 노릇.

그냥 적당한 말로 달랠 수밖에 없었다.

“무진이 부모에게 사고가 생겼을 때 우리도 나름 도와줬으니, 무진이도 그때를 생각해서 한 번 봐주지 않겠어?”

남편의 말에 소지연의 모친은 좀 안심이 되었다.

“맞아요, 맞아. 우리가 무진일 도와준 적이 있죠. 무진이 착한 아이이니 분명히 우리에게 기회를 줄 거예요.”

부친의 얼굴은 여전히 본래의 색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그는 알고 있었다. 이렇게 찾아간다 해도 좋은 소식은커녕 나쁜 소식이 기다리고 있을 거라는 걸.

소지연의 부모는 직접 엠파이어 하우스로 무진을 찾아갔다.

무진은 그들의 방문을 거절하지 않고 만남에 동의했다.

이번 일을 겪으면서 소지연의 부모는 안색이 눈에 띄게 초췌했다.

무진은 두 어르신을 보면서 차마 박정하게 대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소지연이 한 짓에 너무 화가 났다.

소지연에게 따끔한 교훈을 주어야 했다. 그러지 않으면 소지연은 영원히 깨닫지 못할 것이다.

아래층으로 내려온 무진은 집사를 시켜 소지연의 부모님께 차를 올리게 했다.

마주 앉은 소지연의 부모가 무진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무진의 안색이 평온해 보였다. 마치 자신들에게 어떤 일을 하지 않은 것 같다.

오히려 소지연의 부모는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지 몰랐다.

결국 회사의 상황을 생각한 소지연의 부친이 먼저 입을 열었다.

“무진아, 만약 우리 소씨 집안에 불만이 있다면, 무슨 일이든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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