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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3화 한 번 믿어보지

조수경은 짜증이 났지만 겉으로 웃었다. 더없이 유혹적인 표정을 지으며. 처음엔 그다지 확신이 없었던 손민철도 이번에는 조수경에게 넘어가 화를 풀었다.

손민철의 손이 조수경의 몸 위를 제멋대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조수경이 손민철의 손을 붙잡았다.

“조급하게 굴지 말아요. 나한테 처음 손을 대는 것도 아니잖아요?”

자신의 비위를 맞추는 조수경을 본 손민철도 더 이상 거드름을 피우지 않았다. 바로 조수경을 자신의 품에 안은 채 떨떠름한 기색으로 말했다.

“오늘 나 화 많이 났어! 말해 봐, 이제 어떻게 나한테 협력할 건지.”

강무진의 명성이야 정말 대단하긴 하지만 자신 또한 강무진보다 겨우 조금 못할 뿐이라 생각하는 손민철.

자신이 능력을 발휘하지 못했을 때, 아버지의 입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말이 바로 강무진의 이름이었다. 강무진을 자식들 교육의 교재로 삼은 것.

강무진은 바로 전형적인 엄친아였다.

‘이번에도 아버지는 강무진과 절대 부딪혀서는 안 된다고 말씀하셨지.’

지금 조수경의 말은 두 사람이 연합해서 강무진에게 맞서자는 거였다.

정말 그렇게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손민철은 판단하기 어려웠다.

만약 실패한다면 손씨 가문 전체가 연루될 것이다.

조수경이 바로 옆에서 제안했다.

“내가 강무진의 회사에 들어갔어요. 시간은 좀 늦어지겠지만 내가 당신을 위해 일을 진행하면 손씨 가문을 더 크게 키울 수 있어요.”

그녀가 하는 말을 들으면서 손민철의 가슴도 두근거렸다.

‘이렇게 하는 것은 사실 엄격한 의미에서 말하자면 강무진에게 맞서는 것도 아니야. 기껏해야 WS그룹과 관계된 거래처일 뿐.’

‘손씨 가문은 이미 오랫동안 정체되어서 더 이상 앞으로 치고 나가지 못하고 있어. 만약 WS그룹과 협력할 수만 있다면, 손씨 가문은 틀림없이 한 단계 더 나아갈 수 있을 거야.’

손민철은 순식간에 흥미가 생겼다.

“네 마음속에 대략적인 계획이 있어? 나한테 말해 봐, 내가 가능한지 한 번 볼게.”

조수경은 손민철이 머리가 안 돌아가는 사람이라고 느꼈다. 설사 계획이 있다 하더라도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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