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376화 저도 정말 기대가 되네요

성연은 마음속으로 좀 부러웠다.

‘사형은 정말 너무 대단해. 그렇지 않았다면 샤넬 양의 아버지도 그렇게 큰 회사를 사형에게 맡기지 않았을 테지.’

성연도 덩달아 기분이 좋았다.

“그건 정말 좋은 소식이네요, 사형, 빨리 샤넬 양과 결혼하세요. 그래야 나도 빨리 잔치 국수를 먹죠.”

그 말을 들은 목현수는 평소처럼 성연에게 농담을 하지 않고 차갑게 한마디 했다.

“너는 내가 빨리 결혼하기를 그렇게 바라는 거야?”

성연은 다소 놀랐다.

‘내 기억 속에서 사형은 줄곧 부드러운 사람이었는데, 여태까지 내게 심한 말을 한 적도 없었고. 그런데 지금은 마치 화를 내는 것 같아.’

‘하지만 내가 틀린 말을 한 것도 아니잖아?’

고개를 든 성연은 마침 목현수와 눈이 마주쳤다.

성연은 자신을 대하는 사형의 눈빛이 어쩐지 좀 다르다고 느꼈다.

자신도 모르게 피하고 싶었다.

그러나 성연은 샤넬 양이 또 많은 생각을 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이렇게 화제가 끝나게 할 수 없었다.

성연이 입을 열었다.

“당연히 사형이 빨리 가정을 이루기를 바라지요. 사형 나이가 몇인데요? 아직 결혼도 하지 않고 노총각으로 늙어갈 거예요?”

성연의 말을 들은 목현수는 계속 굳은 표정을 짓지 않고 씩 웃었다.

“내 일을 네가 걱정할 필요는 없어. 너는 너 자신에게 더 많은 관심을 가져.”

성연은 가볍게 코웃음을 쳤다.

“내 일 역시 사형이 말할 필요는 없지요.”

옆에서 두 사람이 말하는 모습을 지켜보던 샤넬 양이 갑자기 말을 꺼냈다.

“두 분은 사이가 정말 좋네요.”

자신은 가끔 목현수와 이야기할 때도 이렇게 긴장을 풀 수가 없었다.

‘현수 씨는 송성연을 대하는 게 좀 특별한 것 같아.’

성연이 황급히 해명했다.

“저는 사형과 어릴 때부터 함께 자랐는데 늘 그랬어요. 앞으로는 당신이 사형과 함께 있는 시간이 나보다 더 길겠지요. 조급할 필요 없이 천천히 하면 돼요.”

고개를 돌린 샤넬 양이 목현수를 보며 말했다.

“송성연 씨가 말하는 거 들었어요? 나한테도 기회를 줄지 모르겠네요.”

그녀의 말이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