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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5화 정말 어리석었어

성연은 단호하게 거절했다.

“여행은 됐어요. 지금은 그렇게 멀리 가고 싶지 않아요.”

‘무진 씨 원래부터 내가 사형이랑 자주 함께 있는 것에 대해 불만이 많았는데, 만약 사형과 여행을 간다는 걸 알게 되면 얼마나 화를 낼 지, 어휴.’

목현수도 성연이 자신의 제안을 거절한 이유가 강무진 때문이라는 걸 알고 있다.

목현수는 어두워진 눈빛으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두 사람이 말하는 사이에 성연의 앞에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성연이 고개를 드니 마침 샤넬 양이 목현수의 옆에 앉는 모습이 보였다.

샤넬 양을 본 성연은 무의식적으로 미간을 좁혔다.

매번 샤넬 양과 만날 때마다 즐거운 기억이 없었기 때문.

또 샤넬 양이 사형의 몸에 레이더라도 장착했는지, 어떻게 매번 사형이 어디에 있는지 잘도 알고 찾아온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번 그 일로 샤넬 양과 사형 사이가 틀어진 줄 알았는데, 지금 샤넬 양이 여기 나타난 걸 보면 두 사람이 화해했나?’

성연은 샤넬 양을 보고도 먼저 입을 열지 않고 옆에서 조용히 지켜보았다.

“현수 씨, 왜 나를 부르지 않고 몰래 나왔어?”

샤넬 양은 목현수를 타박하면서 말했다.

“갑자기 일이 생겨서 잠시 여기에 왔을 뿐이야. 너를 부르면 메이크업도 해야 하고 치장도 해야 하는데 너무 귀찮잖아.”

목현수는 오히려 샤넬 양에게 냉담하게 대하지 않았다.

말투도 아주 가볍고 부드러웠다.

‘샤넬 양과 목현수의 관계가 이전보다 많이 나아진 것 같은데.’

‘보아하니 두 사람은 정말 미운 정 고운 정이 다 든 연인 사이 같아.’

‘그럼 내 존재도 이제 두 사람 사이에 별 상관없겠지?’

성연은 옆에서 놀리듯이 말했다.

“아이고, 엊그저께도 싸우는 것 같더니 이렇게 빨리 화해했네요? 서로 감정이 이렇게 좋은데, 언제 결혼할 거예요? 그때가 되면 꼭 국수 먹으러 갈 거예요.”

성연이 입을 열자 샤넬 양은 겨우 고개를 들고 성연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양심의 가책을 느낀 표정을 하고서 말했다.

“미안해요. 성연 씨에게 지난번에 내가 무례하게 굴어서 정말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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