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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2화

“미친놈이라고?”

심유진이 저도 모르게 별이부터 감싸면서 주변을 경계했다.

“어디?”

하은설도 주변을 한 바퀴 쭉 둘러보았지만 아까 봤던 사람은 자리에 없었다.

“이상하네.”

하은설이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다. 아까 낮은 목소리로 말하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모든 사람이 다 들을 정도로 말한 건 아니다. 그러니 그 남자의 좌석은 자신과 매우 가까울 것이다. 그러면 자신의 시야 범위 내에 있어야 정상이었다.

“아직 안 돌아왔나 보다.”

하은설은 이렇게 추측할 수밖에 없었다. 심유진은 그 말에 불안함이 확 밀려왔다. 요즘 들어 총격 사건이 자주 일어나서 계속 경계심을 낮추지 않던 참이었다. 혹시나 무슨 사고라도 발생할까 봐 심유진이 별이를 재촉했다.

“빨리 먹어. 집에 일찍 가자.”

하은설도 불안해서 계속 주위를 살폈다. 하지만 계산을 마치고 떠날 때까지 그 미친놈은 다시 나타나지 않았다. 이런 일이 있고 나니 심유진과 하은설 모두 더 놀 기분이 나지 않았다. 하은설은 집으로 돌아가서 업무를 마무리했고 심유진은 계속 블루 항공에 관한 자료들을 찾아봤다. 별이도 혼자서 잘 놀았다. 이렇게 평온한 오후 시간을 보내고 저녁을 먹기 전에 심유진은 드디어 허태준의 답장을 받을 수 있었다.

“바빠서 이제야 문자를 확인했어요.”

허태준은 답장이 늦은 원인부터 해석하고는 질문에 대답했다.

“킹 호텔 일은 제가 힘을 쓴 게 맞아요. 하지만 소방 문제는 확실히 있었어요. 임시 폐업 후 조사를 진행하겠다는 것은 유관부문에서 내린 결정이에요.”

그리고 허태준은 심유진에게 기사를 하나 보냈다. 킹 호텔의 압류 수색에 관한 기사였는데 전에 봤던 것보다 훨씬 자세 했고 증거 사진까지 첨부되어 있었다. 문제가 생긴 곳들은 심유진이 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을 때는 모두 합격이었었다. 심유진은 그제야 매니저가 왜 유경원을 그렇게 원망하는지 알 수 있었다. 심유진은 자책했다. 만약에 자신이 유경원의 흑심을 조금 더 빨리 알아채고 그를 사직시켰더라면 일이 이렇게 발전하지는 않았을 것 같았다.

“유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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