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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9화

”허 대표도 왔어?”

“허 대표님, 안녕하세요. 저는... “

“허 대표님, 지난번에 경주에서 만났었죠. 저는... “

...

육윤엽이 오늘 초대한 하객은 대부분 아시아계 사람이었다. 일찍 이민 했어도 대부분 한국에서 장사를 하고 있기에 다들 자연히 허태준을 알았다.

사람들의 시선은 순식간에 전이되었다. 방금전까지 천생연분으로 불리던 두 사람은 찬밥 신세가 되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이 사태에 불쾌감을 보이지 않았다.

심유진은 멍하니 어디에서 튀어나왔는지 모를 허태준을 바라보았다. Mike 엄은 당황하였으나 이내 반짝이는 눈으로 허태준을 바라보았다.

그는 옷맵시를 단정히 하고 급히 한 걸음 다가섰다. 하지만 이내 무언가 기억난 듯 돌아서서 심유진을 바라보면서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저기..., 혹시 허 대표님한테 인사하러 가지 않겠어요?”

그는 물었다.

“네?”

심유진은 꿈에서 깨어난 듯했다. Mike가 무슨 말을 했는지 의식하자 웃으면서 고개를 흔들었다.

“아니에요. 다녀오세요.”

“네.”

Mike 엄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인파 속으로 사라졌다.

심유진은 질투가 났다. 허태준의 매력은 어마어마했다. 소개팅남도 자신을 제쳐두고 저렇게 뒤도 돌아보지 않고 떠나게 하다니.

하지만 허태준은 그 자리에 오래 머무르지 않았다.

그는 사람들을 파헤치면서 앞으로 걸었다.

양옆에서 부단히 손을 내밀어와 허태준과 친한척하였지만 허태준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그의 눈빛은 시종일관 한곳에 머물렀다.

Mike 엄은 한참을 기다려서야 자신의 앞을 지나는 허태준을 만나게 되었다.

그는 허태준을 불러세웠다.

“허 대표님...”

심유진을 대할 때의 여유로움은 온데간데없고 긴장감이 역력했다.

더 의외인 것은 허태준은 아까처럼 앞만 본채 사람들을 지나지 않고 걸음을 멈춰 Mike 엄을 위아래 훑어보고 질문하기까지 하였다.

“당신은?”

Mike 엄은 긴장하였다. “저, 저는...“

그는 격동되어 말 한마디 완전히 끝맺지 못했다.

“저는 ST 전자 엄정호의 둘째 아들, Mike라고 합니다. 저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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