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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5화

심유진은 간신히 고개를 끄덕였다.

“많이 좋아졌어요.”

“다행이네요.”

Mike 엄의 말투에는 거리감이 묻어있다. 두 사람이 금방 얘기를 나눌 때보다 더 거리감이 있다.

“경험이 풍부하신 정형외과 의사를 아는데 필요하시면 연락해 볼게요.”

“됐어요!”

육윤엽은 퉁명스레 거절했다.

아까 허태준을 위해 변명한 행동이 육윤엽의 심기를 거슬렸다. 그래서 육윤엽은 Mike 엄한테 좋게 말할 수 없었다.

“이렇게 작은 병인데 우리 가족 주치의가 치료하지 못할까.”

Mike 엄은 멋쩍어하면서 바로 뉘우쳤다.

“제가 너무 잘난척했네요.”

두 사람이 더 큰 충돌을 일으킬까 봐 심유진은 김욱한테 눈치 줬다.

김욱은 금세 알아차리고 Mike 엄을 향해 말했다.

“Mike 씨, 방금 제가 올라올 때 NY 그룹임 대표가 찾는 것 같던데, 내려가서 만나 뵙지 않겠어요?”

Mike 엄도 금세 알아차렸다.

“네.”

그는 재빨리 대답하고 얼굴에는 적절한 미안함을 띤 채 말했다.

“그럼 저는 먼저 내려가 보겠습니다.”

육윤엽은 찬 얼굴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Mike 엄이 떠나고 나서야 그는 말했다.

“NY 그룹 임 대표가 우리 유진이보다 중요해? 중요한 걸 파악할 줄 모르네!”

“됐어요, 아버지.”

심유진은 귀찮다는 듯이 육윤엽의 말을 잘랐다. 그리고 대놓고 말했다.

“무슨 생각이신지 다 알아요. 이번 한 번만 말할게요. 더 이상 이런 쓸데없는 일을 하지 마세요. 또 한 번 저한테 다른 사람을 갖다 붙인다면 저한테 망신 준다고 하지 마세요.”

예전에 몇 번 있은 썩 유쾌하지 않은 경험 때문에 심유진은 집에서 주선하는 소개팅을 유난히 배척했다. 육윤엽이 심 씨 일가 사람과 다르다는 것을 알아도, 육윤엽은 진심으로 심유진한테 잘해준다는 것을 알아도 배척감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육윤엽이 그녀의 의견 따윈 무시한 채 그녀의 인생에 간섭해도 되는 이유가 못 된다.

그녀가 견결하게 나오자 육윤엽은 덜컥 겁이 났다. 하지만 이렇게 포기하기에는 아쉽다.

“Mike 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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