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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7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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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유진은 핸드폰을 들고 한참을 기다렸지만 김욱 한테서 온 메세지는 없었다.

그래서 그녀는 카톡으로 김욱한테 물었다.

“어때요, 허태준 씨가 동의 해요?”

하지만 답장이 없었다.

갑자기 문에서 소리가 들려오더니 누군가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

심유진은 김욱이 돌아온 줄 알았다. 그래서 고개도 들지 않은 채 투정 부렸다.

“저한테 카톡을 보낸다면서요?”

말이 끝나기도 전에 그녀는 들어오는 사람 얼굴을 봤다. 그리고 목구멍까지 올라온 말을 도로 삼켰다.

“당신이 어떻게?”

그녀는 놀랐다. 허태준은 평온하게 설명했다.

“김욱형이 나더러 널 집에 바래다주래.”

“네?”

심유진은 더 놀랐다.

“저 보고 남아 있으라면서요?”

허태준은 곧장 침대로 걸어왔다. 심유진이 멍해 있는 틈을 타 그녀를 안아 올렸다.

“내일 아침에 일이 있어서 나더러 별이를 데려다주고 널 회사에 데려다주래.”

“엇, 네.”

심유진은 두 사람의 친밀한 접촉에 또다시 부끄러워졌고 당황했다. 그래서 허태준의 말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분간하지도 못했다.

허태준은 심유진을 안은 채 안정된 발걸음으로 계단을 내려왔다.

아래층에 연회는 이미 끝났다. 손님은 다 가버리고 현장은 형편없었다.

집안 도우미들은 열심히 청소하고 있었다. 그들이 지나갈 때 황송하게 “아가씨” 또는 “허 대표님”하고 불렀다. 그들이 어디로 가는지, 무엇을 할 건지에 대해서는 묻지 못했다.

육윤엽과 김욱은 보이지 않았다. 허태준은 말했다.

“두 분 다 손님을 배웅하러 가셨어.”

그래서 허태준은 눈치 볼 필요 없이 그녀를 안아 차에 태웠다. 그녀의 다리가 불편하니 허태준은 그녀를 뒷좌석에 앉혔다. 그리고 상한 다리를 곧게 펼 수 있게 자세를 조절해 줬다.

차가 별장을 떠날 때 심유진은 손님을 배웅하고 돌아오는 육윤엽과 김욱을 봤다.

그들도 허태준의 차를 발견했다.

육윤엽은 바로 고개를 돌렸고 김욱은 허태준한테 손을 흔들어 보였다. 작별 인사를 하는 것 같았다.

널찍한 도로에 들어서자 허태준은 엑셀을 밟아 속도를 냈다.

도로 양옆 나무와 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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