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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6화

김욱의 질문은 너무 적나라했다. 심유진은 어쩔 바를 몰랐다.

“네?”

심유진은 눈을 깜빡이면서 넘어가려 했다.

“저도 아버지가 너무한 것 같아 일부로 화를 돋웠어요.”

“그래서 넌 허 대표님한테 아무런 감정도 없는 거야?”

김욱은 캐물었다.

심유진은 고개를 숙였다. 손톱은 손바닥을 파고들었다.

그녀는 자신의 마음을 알게 하고 싶지 않았지만 그한테 거짓말을 하기 싫었다.

김욱은 오랜 침묵이 무엇을 뜻하는지 잘 알고 있었다.

“나는 네 대답을 알 것 같아.”

그는 담담히 말했다. 시덥잖은 일상을 얘기하는 것 같았다.

“앞으로 삼촌이 무슨 행동을 취하든 내가 도와줄게.”

심유진은 고개를 들었다.

김욱은 그녀를 쳐다보지 않았다. 표정은 여전히 평소와 다름없었다.

“이 얘기는 삼촌한테 하지 마.”

그는 그녀한테 말했다.

“아니면 나 쫓겨나.”

김욱은 늘 그녀를 친여동생으로 대해줬지만 그들의 관계는 육윤엽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다. 감정의 두터운 정도를 따지고 보면 김욱과 육윤엽의 감정이 더 깊었다.

그녀는 그녀와 육윤엽이 의견 충돌이 있을 때 김욱이 자신을 선택할 줄 몰랐다. 하지만 오늘 그는 이렇게 행동했다.

“오빠...”

하지만 그녀가 진심을 담아 얘기를 하기도 전에 김욱은 그녀의 말을 잘랐다.

“내가 널 도와주는 건 삼촌이 이 일에 있어서 잘못 했기 때문이야. 너랑 허 대표를 붙여놓으려고 하는 게 아니야. 하지만 나도 삼촌을 위해 변명해야겠어. 가끔 삼촌이 독단적으로 행동하지만 삼촌은 이 세상에서 널 제일 사랑하는 사람이야. 이것만은 의심하지 말아줘.”

심유진은 울먹이면서 대답했다.

“알고 있어요.”

“그래.”

김욱은 그녀의 발을 자기 무릎에서 내려놨다. 그리고 티슈로 손에 묻은 알콜을 세심하게 닦아냈다.

“쯧.”

아직 가시지 않은 약 냄새를 맡으면서 김욱은 혐오스러운 표정으로 이마를 찌푸렸다. 그리고 신속히 티슈를 쓰레기통에 버렸다. 그는 몸을 일으키면서 심유진한테 물었다.

“오늘 집에 갈래, 아니면 여기 남아 있을래?”

김욱이 한참을 주무른 덕인지 부어오른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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