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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1화

그는 아무런 머뭇거림도 없이 심유진을 가로안았다. 팔뚝은 섬세하게 그녀의 치맛자락을 눌러 그녀의 프라이버시를 지켜줬다.

홀 안은 다시 웅성거렸다.

“심유진 씨가 왜 저러지?”

“다친 건가?”

“심하게 다쳤나?”

“의사를 불러오죠!”

...

허태준은 여전히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 다만 심유진한테 물었다.

“방이 어디야?”

심유진은 아픔을 참으면서 계단 쪽을 가리키면서 말했다.

“이층이요.”

허태준은 몸을 돌려 계단 쪽으로 갔다.

하지만 가는 길에 누군가가 그들의 길을 막았다.

육윤엽은 김욱을 데리고 그들 앞에 섰다.

“허 대표님.”

육윤엽은 웃는 둥 마는 둥 했다. 눈치로 김욱더러 심유진을 데려오라고 지시했다.

“유진이는 저희가 돌볼 테니 돌아가 보세요.”

김욱이 한발 다가서자 허태준은 민첩하게 옆으로 비켜 김욱이 내민 손을 피했다.

“제가 위에까지 데려다주죠.”

예전과 같은 타협이 아니라 이번에 허태준은 견결히 육윤엽의 요구를 거절했다. 그리고 김욱을 돌아 걸어갔다.

육윤엽은 화가 났다. 하지만 하객들 앞이라 풍채를 잃어서는 안 되기에 큰소리치지 못했다.

그는 허태준의 멀어져 가는 모습을 눈을 뜨고 볼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홀로 남아 어쩔 줄 몰라 하는 하객들을 상대했다.

“괜찮습니다! 다들 연회를 계속 즐기시죠! 아무 일 없습니다!”

**

허태준은 심유진을 안고 방으로 들어가 그녀를 침대 위에 조심히 눕혔다.

그는 그녀의 수백 개 자잘한 보석이 박힌 고급 하이힐을 벗겼다. 그녀의 부어오른 발목을 보자 이마는 또 찌푸려졌다.

“미안해.”

그는 마음속의 공포감을 억누르면서 말했다. 목소리는 모래처럼 까끌까끌했다.

그의 죄책감과 자책은 전부 얼굴에 그려놓은 듯했다.

심유진의 가슴은 찡해났다. 그녀는 저도 모르게 허태준의 이마를 손으로 폈다.

허태준은 멈칫하다가 천천히 고개를 들어 그녀를 바라보았다. 이루 말할 수 없는 복잡미묘한 감정이 소용돌이쳤다.

심유진의 손끝은 그의 눈썹을 쓸었다. 허태준의 울퉁불퉁한 주름은 펴졌다.

“당신 잘못이 아니에요.”

그녀의 목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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