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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5화

그리고 이건 사영은 때문에 생긴 관념이기도 했다. 그러니 육윤엽을 만나고 그가 자신에게 해준 모든 것들이 심유진은 고맙기만 했다.

“됐어, 눈물부터 닦아.”

김욱이 휴지를 건네면서 말했다.

“일단 옆방으로 가자. 좀 꾸며야지.”

별이의 옆방은 심유진의 방이었다. 역시나 별장의 분위기와는 상반되는 현대식으로 꾸며진 방이었다. 방안에는 과하게 꾸민 젊은 여자들이 소파에 앉아있었다. 김욱이 심유진의 등을 떠밀며 말했다.

“데려왔으니까 이제 시작하죠.”

여자들이 심유진을 향해 다가왔다.

메이크업을 받고 헤어를 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심유진은 중간에 몇 번이나 졸다가 두피에서 전해지는 통증에 잠에서 깼다. 어깨까지 오던 검은색 생머리는 갈색으로 변했고 큰 웨이브까지 넣었다. 메이크업은 원래 얼굴을 알아볼 수 없을 만큼 짙었다. 붉은 입술에 일부러 눈물점도 찍으니 더 매혹적인 모습이었다. 스타일리스트들이 심유진을 둘러싸고 사진을 찍었다.

“너무 예뻐요!”

“선녀인 줄 알았어요!”

“SNS에 올려도 돼요?”

심유진은 쏟아지는 칭찬에 얼굴을 붉혔다. 김욱도 진행 상황을 확인하러 왔다가 심유진의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

“제가 감히 같이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드려도 될까요?”

“그럼요.”

웃으며 농담을 던지는 김욱을 보며 심유진이 그의 팔짱을 꼈다. 사방에서 사진을 찍는 소리가 들려왔다. 김욱은 사진 몇 장을 고심해서 골라서는 SNS에 업로드했다.

연회가 시작된 지 한시간전이 되여서야 육윤엽이 회사에서 돌아왔다. 그는 심유진에게 예쁘다고 칭찬을 해주고는 다급히 거실로 내려가 연회 준비를 했다.

6시가 되여서야 손님들이 도착하기 시작했다. 심유진은 드레스로 갈아입고는 김욱과 함께 2층에서 대기했다. 김욱은 심유진에게 전체적인 순서를 설명해 줬다. 연회가 시작되고 육윤엽의 환영 인사가 끝나면 심유진이 등장하는 순서였다.

“긴장돼.”

심유진이 낮은 목소리로 김욱에게 말했다. 이미 손바닥에는 땀이 흥건했고 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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