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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5화

별이는 간지럼을 많이 탔기에 허리 쪽에 손이 닿으니 움찔하는 것이 보였다. 심유진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이불을 걷고는 별이를 품에 안았다. 별이의 얼굴에 눈물자국이 가득했다. 심유진은 마음이 너무 아파서 숨이 쉬어지지 않을 지경이었다. 심유진은 별이의 이마에 입을 맞췄다.

“울지 마.”

심유진도 목소리가 떨려왔다. 볼에 뜨거운 액체가 흐르는 것이 느껴졌다. 별이는 그제야 심유진의 품에 얼굴을 파묻은 채 마음 편히 울기 시작했다. 별이는 한 번도 이렇게 마음껏 큰소리로 울면서 울분을 쏟아낸 적이 없었다. 심유진도 눈물이 멈추지 않고 흘렀다.

“별아...”

하고 싶은 말이 많았지만 목구멍에 막혀서 나오지 않았다.

“울지 마...”

하은설은 계속 방 안에서 나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가 상황이 심상치 않자 얼른 뛰여왔다.

“왜 그래!”

하은설은 눈앞의 광경에 더 이상 가까이 다가가지 못했다.

“둘 다 왜 울고 있어?”

심유진은 별이의 등을 토닥거리며 혹시 울다가 숨이 넘어가기라도 할까 봐 걱정했다.

“그만 울어 별아.”

심유진은 하은설에게 대답해 줄 겨를이 없었다. 둘 다 어느 정도 진정이 되자 하은설이 그제야 가까이 다가갔다. 하은설은 휴지를 뽑아서 눈물을 닦아주고는 아침밥을 가리키며 말했다.

“더 울다가는 다 식겠다.”

별이는 이미 얼굴이 퉁퉁 부어있었다. 며칠 전 자신의 모습을 보는 것만 같았다. 하은설은 별이의 볼을 감싸고 마음 아파하며 말했다.

“별아, 그만 울어. 이모가 마음이 너무 아프다.”

하지만 별이는 여전히 울먹였다.

“대체 무슨 일인데?”

하은설은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다.

“그 상사 아들이 괴롭혀?”

하은설이 소매를 걷으며 말했다.

“내가 당장 가서!”

심유진이 하은설을 말렸다.

“그런 거 아니야.”

“근데 별이 왜 울어.”

하은설은 믿지 않았다. 심유진은 별이를 내려놓고는 휴대폰을 꺼냈다.

“아빠 보고 싶어? 영상통화 할래?”

별이는 잠깐 멈칫하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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