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724화

Allen은 차를 멈추지도, 디즈니로 가지도 않았다. 그는 차를 돌려서 심유진의 집으로 향했다.

“데려다 줄게요. 아니면 걱정될 것 같으니까.”

그는 부드러운 태도로 말했지만 그 단호한 말투가 거절할 수 없게 만들었다. Freddy는 한참을 울었지만 누구도 달래주는 사람이 없었다. 평소에 항상 따뜻하게 대해주던 심유진마저 가만히 있으니 Freddy는 정말 무서웠다. 가는 내내 Freddy는 혼자 구석에 몸을 웅크리고 별이와 심유진의 눈치를 봤다.

별이는 화를 내고 나서는 혼자 조용히 창밖만 바라봤다.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건지 알 수가 없었다. 심유진도 가만히 앉아서 멍을 때렸다. Allen의 시선을 느낄 새도 없었다. 반시간정도 지나서 심유진의 집 앞에 도착했다. 차가 멈추자마자 심유진은 정신을 차리고 안전벨트를 풀었다.

“유진 씨...”

Allen이 조심스럽게 불렀지만 심유진은 고개도 돌리지 않고 말했다.

“나중에 얘기해요.”

심유진이 차에서 내렸을 때 별이는 이미 내려서 심유진을 기다리고 있었다. 별이는 아무 말 없이 심유진의 손을 꼭 잡았다. 심유진은 가슴이 찢어질 듯 아팠다. 그녀는 작은 손을 감싸 쥐었다.

“집에 가자.”

심유진은 물기를 머금은 목소리를 감추려고 노력했다.

오늘은 하은설이 쉬는 날이었다. 아침에 심유진이 별이를 데리고 나갈 때까지도 그녀는 자고 있었다. 그들이 돌아올 때쯤에는 마침 배가 고파서 주방에서 시리얼이라도 먹으려고 하는 중이었다. 출입문을 여는 소리가 들리자 하은설은 주방에서 고개를 내밀어 쳐다봤다. 별이와 심유진이 서있는 걸 보고 하은설은 깜짝 놀랐다.

“왜 다시 왔어?”

별이는 입술을 꽉 깨물더니 신발을 벗고 방으로 들어갔다. 하은설은 굳게 닫힌 방문을 바라보며 걱정돼서 심유진에게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왜 저래?”

심유진은 주방으로 들어가서 우유를 전자레인지에 데웠다.

“뜻밖의 일이 생겨버려서.”

심유진이 토스트빵을 자르면서 얘기하자 하은설이 깜짝 놀라서 물었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