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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9화

“빈 말이 아니라 정말 부지배인님은 총지배인님이랑 비교가 안 돼요.”

“이렇게 큰일이 생겼는데 한마디 해석도 없이 잠적한 거 봐요.”

”진짜 실망이에요.”

허태준이 킹 호텔을 건드린 건 아마 유경원 때문일 것이다.

유경원이 사라진 것도 허태준과 연관이 있을 거라는 합리적 의심이 들었다. 하지만 심유진은 유경원을 위해서 해석해 줄 생각이 없었다.

“부 지배인님 빼고 호텔 사무는 누가 관리 하고 있어요?”

그녀가 매니저에게 물었다. 매니저가 몇 명 관리인들의 이름을 댔다.

“그 사람들한테 일단 연락해 봐요. 이렇게 큰일이 생겼으면 본사도 이미 알아차렸을 테니 곧 방법이 생길 거예요. 너무 조급해하지 마요.”

“알겠습니다.”

매니저가 몇 분 뒤에 다시 문자를 보냈다.

“차장님이 이미 본사에 연락했대요.”

차장은 채팅방에도 등장하여 위로의 말을 건네며 직원들을 안심시켰다. 하지만 직원들은 여전히 초조해하고 있었다. 심유진이 기사 댓글들을 살펴보고 있는데 매니저에게서 다시 문자가 왔다.

“그래서 지배인님은 대체 언제 돌아오시는 거예요? 저희 부서는 지배인님이 돌아오시기만을 간절히 바라고 있어요.”

심유진은 자신이 이렇게 환영받을 줄은 몰랐다. 매니저의 말투를 보아하니 유경원과 비교했을 때 자신이 얼마나 좋은 지배인이었는지를 다들 다시 한번 느낀 것만 같았다.

“근데 부 지배인이 그렇게 일을 못 하던가요?”

심유진은 뒤에서 다른 사람 얘기를 하는 스타일은 아니었지만 정말 궁금해서 하는 질문이었다. 심유진이 봤을 때 유경원은 일을 정말 잘하는 사람이었다. 그렇지 않았으면 아무리 본사에서 파견한 직원이라 하더라도 이렇게 높은 지위에 오래 머무르게 내버려 두지 않았을 것이다.

“예전에는 좋았죠. 근데 지배인님이 회사를 나가고 나서부터 사람이 완전히 변했어요.”

“전처럼 다정하지도 않고 조금만 실수해도 욕부터 했다니까요.”

“지배인님을 따르던 사람들 중에 회사를 나간 사람들이 많아요. 사직당한 사람도 있고 더 이상 버티지 못해서 자기 발로 나간 사람도 있고요.”

“빚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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