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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0화

YT그룹 대표 사무실에서 분노 섞인 목소리와 물건을 던지는 소리가 들렸다.

“쓰레기들! 다 쓰레기야!”

비서들이 눈빛을 교류하며 고개를 떨어트렸다. 그들은 아무것도 못 들은 척하던 일을 계속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비서실의 전화가 울렸다. 전화번호를 보고 비서는 망설이다가 조심스럽게 전화를 받았다.

“진 회장님.”

“허 대표님은 회사에 안 계십니다.”

“대표님 개인 스케줄이라 여쭤보기가 힘들어서요.”

“네, 대표님 돌아오시면 전달하겠습니다.”

전화가 끊기자 사무실에 직원들이 바로 채팅방에서 물었다.

“회장님이 또 이사회 소집하실 거래요?”

“제발 그만.”

“이 상황에서 뭔가 일이 터지기라도 하면 우린 다 끝장이dp요.”

“언제면 이런 생활이 끝날까요.”

“진짜 퇴사하고 싶어요. YT그룹 월급은 높은데 너무 스트레스받아요. 상사들 기분이 안 좋은 날이면 온하루 조마조마하고.”

“너네가 나보다 힘들겠냐.”

비서실장이 한숨을 쉬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는 옷매무새를 다듬더니 허리를 쭉폈다. 표정은 결연하면서도 절망스러워 보였다.

“갈게.”

실장이 말하자 모두 동정의 눈길을 보냈다. 그는 대표님 사무실 입구에서 숨을 깊게 들이쉬고 나서야 용기를 내어 문을 두드렸다.

“대표님.”

사무실 안의 소리가 멈췄다. 이 기회에 실장이 한숨에 하려던 말을 뱉어냈다.

“대표님, 좀 전에 회장님이 이사회 소집하실 거라고 언제 시간 되시는지 여쭤보셨습니다.”

실장은 불안한 심정으로 대답을 기다렸다. 하지만 숨 막히는 침묵만 돌아올 뿐이었다.

“대표님?”

실장이 다시 조심스럽게 물었다.

“괜찮으시죠?”

그제야 안에서 쾅하고 뭔가가 문에 부딪히는 소리가 났다. 실장이 놀라서 뒤로 물러섰다.

“꺼져!”

허태서의 분노에 찬 목소리에 실장은 바로 자기 자리로 도망갔다. 여전히 심장이 뛰었다.

“너무 무서워.”

실장은 떨리는 손으로 채팅방에 문자를 보냈다.

“다들 조심해. 오늘은 별다른 일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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