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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2화

김욱이 철저히 숨겼기 때문에 육윤엽은 그들이 미국으로 돌아온다는 소식도 알지 못했고 바로 회사로 올 거라는 것도 몰랐다. 비서가 실장님이 여성분을 데리고 만나 뵙기를 원합니다라고 했을 때 육윤엽은 깜짝 놀라기까지 했다. 그는 김욱이 귀국하면서 애인을 데리고 온 줄 알았다. 하지만 김욱 옆의 심유진을 봤을 때 그건 며느리에 대한 기대보다 더 큰 기쁨이었다.

“왜 오기 전에 미리 연락하지 않았어. 데리러 갔을 텐데.”

그가 김욱을 질책했다. 심유진이 웃으면서 말했다.

“제가 얘기하지 말라고 했어요.”

육윤엽은 심유진한테는 뭐라고 말하지 못하고 그냥 살짝 눈을 흘길 뿐이었다. 육윤엽이 걱정하면서 물었다.

“몸은 좀 괜찮아?”

“괜찮아요.”

심유진은 소파에 앉으면서 붕대를 감은 손을 뒤로 감췄다. 육윤엽은 심유진을 찬찬히 살펴보고는 한숨을 쉬면서 말했다.

“살이 더 빠졌어. 얼굴이 홀쭉하네.”

심유진이 머쓱해하면서 웃었다.

“사영은 일을 처리하느라 제대로 쉬지 못해서 그런가 봐요.”

사영은이라는 이름을 듣자 육윤엽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심유진은 알아보지 못할 복잡한 감정이었다.

“일은 다 처리했어?”

그가 물었다. 심유진이 고개를 끄덕였다.

“좋은 곳에서 쉴 수 있도록 했어요. 비싼 곳이 아니라서 안 좋아할지도 모르겠네요.”

“넌 할 만큼 했어.”

육윤엽이 옆에 앉아서 심유진의 손을 토닥였다. 그러다가 결국 일부러 소매에 감춘 그 손목에 시선이 갔다. 육윤엽은 심유진의 손을 잡고 소매를 걷어올렸다.

“어쩌다 다쳤어!”

김욱은 순간 긴장 했다. 그의 비하면 심유진은 상당히 침착했다.

“절 납치 하려고 한 사람이 있었어요.”

심유진이 말했다. 육윤엽의 표정이 순식간에 어두워졌다.

“누구?”

“이미 체포 돼서 경찰에 넘겼어요.”

김욱이 대답했다.

“근데 그 배후의 진정한 범인은 아직 못 잡았어요.”

“그쪽에 사람을 붙여 조사하게 했어?”

육윤엽이 물었다.

“허 대표님이 조사하고 있어요. 그래서 다른 사람은 안 붙였어요.”

김욱은 육윤엽이 화를 내기라고 할까 봐 조마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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