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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0화

Freddy는 목적에 달성하였기에 그제야 시름을 놓고 아빠에게 핸드폰을 넘겨주었다.

“아빠가 얘기한대요~”

심유진이 반응도 하기 전에 전화기 너머의 목소리는 이미 변했다.

“Shen.”

심유진은 한숨을 쉬었다. 하지만 예전과 다름없는 말투로 Allen에게 말했다.

“Allen.”

“미안.”

Allen의 말투에는 미안함이 담겨 있었다.

“Freddy가 당신이 왔다는 소식을 들으니 꼭 전화해야겠다고 해서. 쉬는 데 방해했지?”

“아니요.”

심유진은 어린아이한테는 늘 친절했다. 더욱이 심유진은 Freddy를 예뻐했으니 더 말할 것도 없었다.

“병원에 금방 도착했어요.”

“병원?”

Allen은 긴장되었다.

“무슨 일이 있는 거야? 어느 병원인데? 지금 갈게.”

Freddy도 옆에서 말했다.

“Shen이 아프대요? 많이 아프대요? 저도 갈래요!”

심유진은 급히 설명했다.

“아픈 건 아니예요. 예전에 상처가 아직 덜 나아서 병원에서 한동안 요양을 해야 할 뿐이에요.”

Allen은 그제야 시름을 놓았다.

“그럼 디즈니는... ”

“갈 수 있어요.”

심유진은 Freddy와 약속을 하였으니 약속을 저버리지는 않을 것이다.

“오해하지 마. 억지로 가라고 하는 게 아니야.”

Allen은 심유진이 오해할까 봐 급히 말했다.

“컨디션이 안 좋으면 내가 Freddy한테 잘 말할게.”

“괜찮아요. 이번 주면 출원할 수 있을 거예요.”

심유진은 자기 몸을 잘 알았다. 걷기가 불편하지만 일상적인 업무와 생활은 문제없었다.

더욱이 이번 주만 지나면 심유진은 정식으로 블루 항공에서 근무하게 된다. 그때 가서 병원에서 억지로 심유진을 남긴다 해도 심유진은 떠날 것이다.

“그럼 부탁 좀 할게.”

Allen은 웃으면서 감격을 표했다.

“알다시피 나도 업무가 바빠서 Freddy랑 갈 형편이 못되었거든. 지금까지 한 번도 디즈니에 간 적이 없어.”

심유진은 공감할 수 있었다. 심유진이 Freddy와 디즈니에 가겠다고 약속한 것도 별이를 데려가면서 몇 년 동안 곁에 없었던 공백을 메꾸기 위해서였다.

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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