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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1화

”곧 퇴원하잖아?”

하은설은 위로했다.

“곧 보게 될 테니까 울지마.”

“내가 언제 울었다고 그래?!”

심유진은 하은설을 노려보았다.

“그 얼굴을 하고서는.”

하은설은 심유진의 표정을 모방하였다.

“금방이라도 울음이 터질 것 같은 얼굴이야.”

“풋!”

심유진은 하은설의 표정 연기에 웃음이 터졌다. 슬펐던 기분은 삽시간에 사라졌다.

“토요일에 별이를 데리고 디즈니로 갈 거야.”

심유진은 말했다.

“어머나!”

하은설은 대단한 일이라도 들은 듯했다.

“심 대표님이 퇴원해서 출근하지 않고 아들을 데리고 디즈니로 간다니! 해가 서쪽에서 뜨겠네!”

하은설은 장난이었지만 듣고 있는 심유진은 가슴이 또 찡해났다.

심유진은 업무 때문에 아이한테 신경을 많이 써주지 못했다. 심유진이 블루 항공에 출근하게 되면 예전 업무 상태가 될 것이다. 심유진은 그러고 싶지 않았지만 어쩔 수가 없었다.

심유진이 한참 동안 반응이 없자 하은설은 장난을 심하게 친 줄 알고 사과했다.

“가슴에 담아두지 마... ”

“은설아.”

심유진은 정색했다. 하은설은 깜짝 놀랐다.

“왜?”

하은설의 심장은 두근두근 뛰었다. 심유진이 절교하자는 얘기를 할 가봐서였다.

“너의 의견을 물어봐야 할 일이 있어.”

심유진은 길게 숨을 들이마시고 가까스로 결심을 내렸다.

“응?”

하은설이 생각했던 반응과는 달랐다. 하은설은 이 초 동안 멈칫하더니 그제야 심유진처럼 정색해서 물었다.

“뭔데?”

“며칠 전에 허태준 씨가 문서를 줬어. 허태준 씨와 별이의 친자확인 결과였어.”

심유진은 평소와 똑같은 말투로 얘기했지만 하은설은 조급해하면서 재촉했다.

“그래서 결과는?”

“별이가 허태준 씨의 친아들이 맞대.”

“Oh! My! God!”

하은설은 소리 질렀다.

“그래서, 그래서!”

하은설은 흥분해서 날뛰었다.

“허태준 씨가 별이를 받아들이겠대? 너네 두 사람 재결합하는 거 아니야? 어머 어머! 얼마나 지났다고! 전개가 너무 빠르네!”

“진정 좀 해.”

심유진은 이마를 찌푸리면서 멍멍해진 귀를 막았다.

하은설은 호흡을 몇 번이나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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