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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5화

Allen이 물었다.

“별이인가요?”

심유진이 고개를 저었다.

“아니요.”

“네? 그럼 누구예요?”

Allen은 김욱을 보더니 표정이 확 바뀌었다.

“남자친구?”

심유진은 그의 말투가 달라진 걸 느꼈지만 더 깊이 생각하지는 않았다.

“제 오빠예요. 이름은 김욱이고요.”

심유진이 김욱을 소개했다. Allen은 다시 표정이 환해졌다. 그는 웃으면서 김욱에게 손을 내밀었다.

“안녕하세요.”

김욱은 예전부터 심유진에게서 자신을 굉장히 잘 챙겨 주는 상사가 있다는 얘기를들었었다.

“안녕하세요.”

둘이 인사를 마친 후 심유진은 김욱에게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동기들이랑 밥 먹으러 갈 건데 오빠도 같이 갈래?”

김욱도 거절하지 않았다. 회사에 다른 동기들 역시 심유진과 몇 년 동안 함께한 사이이니 심유진이 간다는 말을 듣자 다들 아쉬워하며 그녀와 포옹했다.

“Allen이 슬프겠네.”

한 동기가 Allen을 놀리려다가 Allen의 눈빛을 보고 급히 말을 보탰다.

“그렇게 오랫동안 함께한 부하 직원이 떠나니까 말이야.”

Allen이 이어서 말했다.

“그러니까요. 그동안 했던 노력이 다 수포로 돌아갔어요. 어떻게 갚으실 거예요?”

Allen은 장난으로 한 말이지만 심유진은 마음이 복잡했다.

“어떻게 갚을까요?”

심유진이 분위기에 맞춰 웃으면서 농담 식으로 말했다.

“생각해보고 알려 줄게요.”

Allen이 신비롭게 웃으며 다른 사람들을 재촉했다.

“됐어요, 어느 식당으로 갈지 빨리 정합시다.”

최종적으로는 꽤나 유명한 레스토랑으로 갔다. Allen은 여기 단골이라 미리 예약을 해서 웨이팅을 할 필요가 없었다. 자리에 앉자마자 사람들이 Allen을 칭찬했다.

“역시 Allen이야. Allen 아니었으면 오늘 스테이크 못 먹을 뻔했네.”

심유진은 외국인들의 이런 장난 섞인 아부를 맞춰서 자신도 한마디 하려고 했다. 그때 누군가 심유진의 이름을 불렀다.

“오늘 유진 씨 덕분에 이런 것도 맛 보네.”

“고마워 유진 씨!”

“이직한다니까 정말 아쉽다. 언제 또 이런 식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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