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683화

역시 낯짝이 두꺼운 데는 조씨가족 사람이 제일이었다. 타인은 말을 타고 쫓아가려 해도 못 따라잡을 정도다.

심유진이 말문이 막히자 조아주머니는 신이 나서 떠들어댔다.

“심유진, 솔직히 얘기하마. 나는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널 신고할 수 있어! 그러니까 내 앞에서 고상한 척 하지 마! 그 자리에서 끌어내려서 다시는 무슨 총매니저를 못 하게 할 테니까!”

“하세요.”

심유진은 조아주머니의 협박에 신경 쓰지 않았다.

조건웅의 죽음은 자살로 종결 난 안건이다. 조건웅의 가족도 인정을 하고 싸인을 했다. 이제 와서 다시 뒤집으려면 어려울 것이다.

더군다나 심유진이 조아주머니가 바라던 대로 바닥까지 끌려내려 온다면 조아주머니가 오늘 여기에 온 목적은 영원히 달성할 수 없게 될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조아주머니는 멈칫했다.

“물...”

조아주머니는 열심히 언어를 조직했다.

“물론 널 신고할 수야 있지. 하지만 너한테 기회를 한번 줄 거야! 네가 건이를 위해 힘써준다면 말이다. 허대표보고 건이를 봐줘라고 해라!”

심유진이 아는 허대표는 한 사람뿐이다.

“허태준이요?”

심유진은 이마를 찌푸렸다.

이 사람이 언제부터 조씨 가족 사람과 연관이 있었지?

조아주머니는 힘 있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너랑 허대표랑 친하다며? 뉴스에서...”

조아주머니는 말하다 말고 김욱을 바라보았다.

“흠...아무튼, 나를 안 도와준다면 너를 신고해 버릴 거야!”

심유진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잘 모르겠지만 조씨가문 사람한테는 절대 마음을 나약하게 먹지 않았다.

“얘기했잖아요? 신고하세요.”

조아주머니는 심유진의 반응에 이를 악물었다.

“심유진, 이 괘씸한 것! 그때 가서 내가 언질을 안 해줬다고 탓하지 마라!”

심유진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김욱의 뒤에 숨어서 경비가 오기만을 기다렸다.

경비는 나름 빨리 도착했다. 조아주머니가 김욱을 타파해서 심유진을 잡기 전에 무사히 조아주머니를 제압했다.

조아주머니는 발버둥 치면서 소리 질렀다.

“살려줘요! 경비가 사람을 죽이려 들어요!”

돼지 멱따는 소리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