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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5화

그러기에 조건이가 주식을 추천한 행적들은 얼마 지나지 않아 발각되고 말았다.

내막을 알고 하는 거래는 이미 불법인 데다가 조건이가 이렇게 적나라하게 행동했으니 이상해 할것도 없었다.

조건이의 직속 상사는 경영진의 생각을 몰랐기에 당장 조건이를 짜르고 경찰에 신고까지 했다.

경찰은 이미 수사에 들어갔고 지금은 증거를 수집하고 있는 단계였다.

이러한 사실은 금융회사의 총책임자가 허태준을 만나고 나서야 부하직원한테서 전해 들었다.

“허대표님, 죄송하게 되었습니다.”

총책임자는 사과했다.

“더 신경쓰지 못했습니다.”

“그 사람 탓이지요.”

허태준은 누군가가 조건이를 눈여겨보고 있다고 해서 조건이가 얌전히 근무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어디 제 버릇을 남 주겠는가.

“경찰의 수사에 협조를 잘해주세요. 뭐가 필요하면 다 들어주시구요.”

허태준은 말을 끊고 정중히 경고했다.

“다음부터는 규율을 위반하면 안 됩니다.”

총책임자는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절대 그럴 일이 없을 겁니다!”

**

기자를 전부 보냈다는 소식을 받고 나서야 허태준은 킹 호텔로 갔다.

허태준은 예전처럼 당당히 들어가지 못했다. 호텔의 투숙객은 적지 않았기에 쉽사리 카메라에 찍힐 수 있었기 때문이다.

허태준은 지하 주차장에서부터 심유진이 있는 층으로 올라갔다. 머무르고 있는 손님이 별로 없는 것을 확인하고 나서야 허태준은 시름을 놓고 벨을 눌렀다.

한참 있다가 김욱의 경각성 높은 목소리가 전해왔다.

“누구세요?”

허태준은 높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저예요.”

김욱이 알아듣지 못할가봐였다.

허태준의 신분을 확인하고 나서야 김욱은 허태준을 들여보냈다.

“찾으려던 참이었어요.”

김욱은 심유진이 안에서 듣지 못하게 목소리를 낮추면서 말했다.

“어떻게 된 거예요?”

허태준은 방문을 닫고 김욱의 물음에 대답하지 않고 안쪽을 들여다보면서 물었다.

“심유진은 어때요? 좀 나았나요?”

“열은 내렸어요. 기분에는 큰 타격이 없는 듯합니다.”

조아주머니가 나타날 때를 제외하고 김욱은 아직 심유진의 기분에 큰 변화가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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