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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6화

조씨네 집안사람들은 돈도 없고 능력도 없고 인맥도 없었다. 예전에는 아들 둘이 잘 나서 많은 진척들이 관계를 다지려고 찾아오긴 했으나 그들은 자기 자식이 대구에서 좋은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하거나 돈을 빌려 달라고 하기도 했다. 조씨네 부부는 체면을 중요시하는 사람들이었으나 돈을 더 중요하게 여겼기에 돈을 빌려 달라고 하는 사람들은 모두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돌려보냈다. 하지만 일자리를 구해 달라고 한다면 그건 돈이 필요한 일도 아니었기 때문에 조건웅에게 부탁하여 대신 구해주곤 했다. 심지어는 심유진마저 자신의 인맥을 동원해 진척들을 도와 로열 호텔에 일자리를 마련해 줬다.

아들들이 돈을 잘 버는 것이 아니었다면 누구도 거들떠보지 않는 집안이었을 것이다. 특히는 조건웅 어머니가 종종 말을 함부로 하며 많은 사람들의 미움을 샀기에 사실 그들 집안사람들을 진정으로 좋아하는 사람은 없었다. 가끔 그 집을 찾아오는 사람들도 사실은 그냥 집안 사정이 어떤지 구경을 하러 오거나 사업에 관한 얘기를 하러 올뿐이었다.

조씨네 부부는 자신들을 도와줄 사람을 찾지 못 하자 결국 전 며느리를 찾아왔다. 그들은 그동안 사영은의 요구에 따라 심유진을 다시는 찾지 않았기에 심유진이 뭘 하고 지냈는지도 알 수가 없었다. 그래서 처음에는 예전처럼 대구에 로얄호텔로 찾아갔다 두 사람은 로열 호텔을 막론하고도 대구에서 유명한 사람들이었기 때문에 보안인원들은 그들을 보자마자 밖으로 내쫓았다.

“심 매니저님은 여기 안 계십니다. 그만 가주세요.”

하지만 그들은 믿지 않았다. 그들 모두 심유진의 지시를 받고 자신들을 내쫓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일주일이 지나도 심유진이 호텔에 드나드는 것을 마주치지 못 하자 그들은 그제야 심유진이 정말 이곳에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그들은 여기서 포기하지 않았다. 각종 수단을 동원하고 나서야 그들은 심유진이 경주의 로열호텔로 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심유진이 경주에 갔다니... 그곳은 로열호텔의 모든 고위급 간부들이 다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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