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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3화

프랭크를 두고 허태준을 이겼다고 생각하니 심훈은 자아도취를 했다.

미리 연락을 돌렸던 배우들한테도 다시 한통한통 전화를 걸었다. 그리고 똑같은 대사로 허세를 부렸다.

“방금 드림 파라다이스 대표와 밥을 먹었습니다. 제앞에서 굿티비와 <시간여행>과의 합작을 미뤘답니다. 저희 <마스 이미그레이션>에 신심이 더 있다고 하면서 말이죠! 그리고 스티븐·딜리오감독한테 영화제작을 맡긴다고 합니다! 스티븐·딜리오를 아시나요? 그 유명한 판타지영화 감독 말이예요. O상만 두번 받고 GPA도 세번이나 받았고 다른 상은 수도 없이 많이 받았죠...”

소식은 업계내에 재빨리 전파되었다. 심훈이 드림 파라다이스와 합작을 한다는 얘기는 이미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 하지만 희열엔터의 사정이 아직 좋지 않은지라 그가 진짜로 드림 파라다이스와 합작을 한다는 소식을 믿는 이는 몇 되지 않았다.

굿티비에서는 오후에 금방 소식을 배포했다. <<시간여행>>의 후기제작은 드림 파라다이스가 맡기로 한다는 소식이었다. 굿티비는 CY그룹 소속이라 신빙성이 더 높았다.

그래서 일부는 심훈을 비꼬았다.

“됐네요! 저러다 뒤통수나 맞겠지!”

심훈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

“뒤통수를 맞을 사람이 누가 될지 어디 두고 보자고!”

**

하루도 채 가지 않아 인터넷에는 굿티비와 드림 파라다이스가 합작하여 <<시간여행>>을 제작한다는 소식이 퍼졌다.

네티즌들은 반가워하는 태도를 보였다. 일부 LY 레전드의 팬들은 유감을 표시했다—하지만 유감일 뿐이었다.

드림 파라다이스와 LY 레전드는 HW에서 나란히 선 회사였다. 어느 회사에서 영화를 제작하든 효과는 서로 못지 않을것이다.

이 뉴스는 트위터 랭킹에 하루종일 걸려있었다. 적지 않은 스타의 스태프들이 심훈한테 전화로 따졌다.

“드림 파라다이스가 당신들과 합작을 한다면서요? 왜 또 굿티비와 합작을 한다고 하죠?”

심훈도 확답을 줄수 없었다. 그래서 황급히 프랭크한테 전화를 했다.

프랭크는 당일 미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에 탑승하여 저녁 늦어서야 전화가 통했다.

프랭크는 상당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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