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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6화

심훈은 진작에 밖의 소동을 들었다. 하지만 사영은의 그런 스캔들이 폭로됨으로 하여 심훈은 지금 얼굴을 들고 다닐수 없게 되었다. 그런데다 사영은은 지금 아무런 이용가치도 없으니 심훈은 그녀를 다시 만나지 않으리라 다짐했다.

이 시점에서 사영은과 이혼을 하게 되면 엎친데 덮친격이 되어 안좋은 소리만 듣게 될것이 뻔하니 그는 사영은의 심씨 사모님이라는 호칭을 아직까지 쓰게 두었다.

사영은한테서 신경을 끌수는 있어도 심연희는 어쨌거나 그의 하나뿐인 딸이었다. 그래서 심연희한테 일이 생겼다는 말을 들으니 그는 더이상 가만히 앉아만 있을수 없었다. 시가의 불을 조심스레 끄고 옆에 놓은채 심훈은 사무실 문을 열고 나갔다.

밖은 엉망진창이었다.

파일, A4용지 그리고 그옆 자잘한 자갈과 흙, 그옆에는 형체를 알아볼수 없는 깨진 화분이 놓여져 있었다.

“펑.”

또하나의 화분이 심훈의 발옆에 떨어지면서 박살이 났다. 나른하고 습한 흙이 심훈의 빛이 나는 까만 구두를 덮었다. 한줌의 흙은 심훈의 신안에까지 들어와 그의 발을 아프게 했다.

심훈은 깜짝 놀랐다. 사영은의 독기어린 얼굴을 보자 분노가 치밀어올랐다.

“뭐하는 짓이야?!”

그는 크게 소리질렀다.

사영은은 집어던지는 행동을 멈추지 않았다.

“내가 무슨 짓을 하냐고?”

그녀는 차갑게 웃으면서 무심코 집어든 노트북을 심훈한테 던졌다.

사람들의 비명소리속에 심훈은 제때에 비켰다. 노트북은 쾅하는 소리와 같이 바닥에 떨어졌다. 스크린은 어둡게 변했고 아무런 반응도 없었다.

“내 기획안!”

한 여직원은 울음을 터뜨릴번했다.

사람들은 동정과 안타까움을 표했으나 사영은은 보는체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심훈을 손가락질하면서 욕설을 퍼부었다.

“심훈 이 양심도 없는 개자식! 이제 재기를 하니 나랑 연희를 나몰라라 하는거지!”

심훈의 얼굴색은 새까맣게 변했다.

사영은은 그와 결혼해서부터 줄곧 그의 앞에서 큰소리조차 내지 못했었다. 오늘처럼 이렇게 무례하게 군적이 한번도 없었다.

심훈은 자신의 권위가 침해를 받은것 같았다.

하지만 사람들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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